'삼혼' 배우 이원발 "무속인 아내한테 점보다 호감…알콩달콩 행복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4.26 14:29  |  조회 1384
배우 이원발.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배우 이원발.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배우 이원발(66)이 2번의 이혼 후 무속인 아내와 세 번째 결혼을 했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당신 왜 난 찬밥 취급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선공개 영상에서 이원발은 첫 번째 이혼 후 두 번째 아내를 맞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이원발은 첫 번째 이혼 후 혼자 살던 중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며, 생전 어머니가 다니던 절에서 아들 짝으로 점 찍어뒀던 여성을 소개받았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가 좋아하셨다고 해서 만났는데 인연이 돼 (두 번째)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했다.

이원발은 "딸이 생기는 바람에 결혼을 빨리하게 됐다. 속도위반을 한 거다. 그때가 제 인생 결혼생활 중 가장 절정이었던 것 같다"며 "행복하게 살았는데 문제가 발생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그는 "어느 날 전처에게 전화가 왔다. '재혼해야 하니까 빨리 아들을 데려가라'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다행히 두 번째 아내에게는 전처와 낳은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린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었지만 이후 갈등이 생겼다고 했다.

이원발은 "그때가 아들이 중학교 1학년 때였다. 사춘기 때라 힘들었다. 아들이 왔는데 친모의 간섭이 계속 들어왔다. 맡겼으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살게 둬야 하는데, 이렇게 저렇게 간섭이 들어오니까 (두 번째) 아내는 신경이 쓰이고, 그 스트레스가 아들한테까지 왔다. 그러니 아들이(새엄마를) 좋게 볼 리가 없다"며 두 번째 아내와 전처와 낳은 아들의 갈등을 털어놨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고민 끝에 이원발은 '가족 분리'를 제안했지만 갈등은 더 깊어졌다.

그는 "아들은 나랑 살고, (두 번째 아내와 낳은) 딸은 엄마랑 살아보기로 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고(오랜만에 집에 가면 엄마와 딸이) 소 닭 보듯 했다. 딸은 (나를) 집에도 못 들어오게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얼마나 참담한 상황이냐. 몇 년간 딸 얼굴도 못 보는 상황이다. 몇 년이 흘러가니 이건 아니다 싶더라. 그래서 이혼 절차를 밟아 이혼했다"고 고백했다.

두 번째 이혼 후 산을 주제로 하는 유튜브 채널 운영을 시작한 이원발은 단골 식당 아주머니의 제안으로 지인을 소개받았다고 했다.

그는 ""아주머니가 '타로점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 유튜브에 소개해주면 안 되냐'고 하더라. 30분을 딱 보는데 30분 동안 한시도 타로점이 제 시선을 끌지 못했다. 예뻤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부터 내가 살아온 일들을 하나하나 꼭꼭 짚어내는데 신기하더라. 타로점을 보러 갔는데 뭔가 타로점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신점 아니냐'고 했더니 맞다더라. 그래서 무당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점을 다 보고 나오는데 '식사 한 번 하자'고 먼저 제안하더라. 속으론 내심 좋았다. 예쁘고 호감도 있었으니 그런 상황에서 몇 번 만나게 되니까 급속도로 (관계가) 발전해서 바로 살림을 합쳤다"고 말했다.

그렇게 세 번째 결혼을 하게 된 이원발은 "현 아내는 아들을 잃은 아픔이 있다. 그러다 보니까 제 아들이 아들처럼 느껴진 거다. 또 신을 모시니까 여기저기 기도를 많이 하러 다닌다. 저는 산을 좋아하니까 잘 맞다. 상당히 재밌고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원발은 1978년 연극 무대를 통해 데뷔한 후 1982년 KBS 공채 9기 탤런트로 발탁돼 드라마 '야망의 세월', '겨울연가', '불멸의 이순신', 대왕의 꿈', '태종 이방원'(2021~2022)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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