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파격 란제리 깜짝…6년만 부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등장

타이라 뱅크스·케이트 모스 등 전설적인 모델 총출동…화려한 라인업 '눈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0.16 14:18  |  조회 3458
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두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미국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서 무대를 선보였다. /로이터=뉴스1
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두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미국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서 무대를 선보였다. /로이터=뉴스1

미국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가 6년 만에 다시 열렸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두갈 그린하우스에서는 미국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가 열렸다. 2019년 미의 기준 왜곡, 성 상품화 등 여러 논란과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이를 중단한 지 6년 만이다.

이날 패션쇼에는 지지 하디드, 타이라 뱅크스, 캔디스 스와네포엘, 테일러 힐, 바바라 팔빈, 베하티 프린슬루, 아드리아나 리마 등 톱 모델이 런웨이에 올랐다. 그룹 블랙핑크 리사는타일라(Tyla), 팝 가수 셰어(Cher) 등과 함께 특별 게스트로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두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미국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서 무대를 선보였다. /로이터=뉴스1
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두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미국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서 무대를 선보였다. /로이터=뉴스1

리사는 'ROCKSTAR'(락스타)로 오프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강렬한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압도한 리사는 마치 런웨이를 걷는 듯한 연출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모델 지지 하디드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두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미국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오프닝을 장식했다./AFPBBNews=뉴스1
모델 지지 하디드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두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미국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오프닝을 장식했다./AFPBBNews=뉴스1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의 첫 시작을 알리는 '엔젤'(빅토리아 시크릿 쇼에 오르는 모델을 일컫는 애칭)은 지지 하디드였다. 지지 하디드는 '빅토리아 시크릿' 쇼의 시그니처인 큼직한 날개를 단 채 화려한 핑크빛 란제리를 입고 등장했다.

모델 케이트 모스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두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미국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올랐다. /AFPBBNews=뉴스1
모델 케이트 모스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두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미국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올랐다. /AFPBBNews=뉴스1

엔젤들이 런웨이를 걷는 동시에 가수 타일라의 라이브 무대가 함께 진행됐다. 가수들과 모델들의 색다른 호흡은 6년 만에 관객들에 감동을 안겼다. 가수 타일라가 란제리와 금빛 의상을 입고 무대를 꾸미는 동안 캔디스 스와네포엘 등 여러 모델이 무대에 올라 캣워크를 선보였다. 전설적인 모델 케이트 모스도 깜짝 등장해 블랙 레이스, 가죽 등 다양한 란제리 룩을 소화했다.

이후 리사가 다시 런웨이에 등장했다. 리사는 검은색 날개와 반짝이는 레이스가 돋보이는 란제리 의상으로 '엔젤' 못지않은 비주얼을 자랑했고, 최근 발매한 'Moonlit Floor'(문릿 플로어) 무대를 꾸몄다.

팝 가수 셰어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두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미국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서 무대를 선보였다. /AFPBBNews=뉴스1
팝 가수 셰어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두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미국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서 무대를 선보였다. /AFPBBNews=뉴스1

마지막 공연의 주인공은 셰어였다. 그는 자신의 히트곡 'Strong Enough'(스트롱 이너프)와 'Believe'(빌리브)를 불렀고, 무대에 오른 지지 하디드와 벨라 하디드는 가사를 따라부르며 무대를 즐겨 눈길을 끌었다.

모델 타이라 뱅크스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두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미국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AFPBBNews=뉴스1
모델 타이라 뱅크스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두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미국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AFPBBNews=뉴스1

쇼의 마지막은 올해 51세가 된 타이라 뱅크스가 장식했다. 반짝이는 회색 레깅스와 은빛 보디슈트, 화려한 망토를 두른 채 등장해 멋진 캣워크를 선보였다. 모델 은퇴 약 20년 만의 무대 복귀라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세계적인 톱 모델이자 우리나라에는 모델 서바이벌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 미국판의 MC로 잘 알려져 있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2000년대 초를 대표하는 대표 패션 브랜드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95년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시작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화려한 란제리를 입고 날개를 단 모델들이 런웨이를 걷는 동시에 팝 스타들의 공연이 라이브로 함께 진행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마룬파이브, 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 브루노 마스, 위켄드, 해리 스타일스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무대에 올라 모델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러나 빅토리아 시크릿은 깡마른 몸매가 아름답다는 편견을 조장하고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비판과 매출 부진 등으로 1995년부터 이어오던 패션쇼를 2019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빅토리아 시크릿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다양한 여성의 체형을 위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변화를 감행했고, 6년 만에 패션쇼를 재개했다. 리사는 K팝 스타로서는 최초로 빅토리아 시크릿 쇼에 올라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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