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아빠에 '강박 장애' 생긴 딸…서장훈 "동병상련의 마음"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0.22 05:1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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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
지난 21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강박 장애에 시달려 고통스럽다는 여성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중학생 무렵부터 20년 넘게 강박 장애를 심하게 앓고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를 들은 MC 서장훈은 "잘 왔다. 그쪽은 나랑 이야기하는 게 편하다. 잘 통한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청결 강박증을 앓고 있다고 밝혀온 바 있다.
어떤 강박 증세가 있느냐는 질문에 사연자는 "다양하게 있다. 확인 강박이 있다. 화장실을 밖에서 잘 못 간다. 청결 강박이 있다. 세 번째로 가장 심한 게 특정 인물을 오염 물질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서장훈은 사연자에게 손을 내밀었다. 사연자는 웃으며 악수를 받았다. 서장훈은 "나랑 악수하는 건 괜찮냐. 내가 깨끗한 것 같아서?"라며 사연자가 자신을 깨끗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며 자신만의 기준이나 편견에 의해 생기는 강박이라고 간파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
이후 사연자는 부모님에 의해 정신과를 찾았고 자신이 증세를 거짓으로 말해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을 먹었지만 차도가 없었다. 결국 중학교 퇴학 조치를 당했다"며 "너무 많이 씻어서 아토피와 습진이 생겼다. 결국 부모님 합의로 정신 병동에 강제 입원도 했다"고 말해 MC 서장훈 이수근을 놀라게 했다.
특히 사연자는 "차도가 없자 부모님이 다른 방향으로, 제가 빙의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종교의 힘을 빌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친할머니댁에서 굿판도 벌였다. 너무 수치스러웠다. 지금도 기억을 지우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생각을 바꿔봐라. 강박을 놓을 좋은 기회다. 동병상련의 마음이 있다"며 "무조건 마음속의 루틴을 정해야 한다"라고 사연자에게 공감했다.
그는 "뭐든지 세 번만 해야 한다. 우리 삶이 엄청나게 길지 않다. 강박에 쏟는 시간과 에너지로 허비하고 있을 거다. 그것을 아깝게 생각해야 한다"라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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