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자마자 "술 마셔도 돼?"…중3 아들에 "왜 일 안 하냐" 몰아세운 엄마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0.30 18:07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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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
중3 아들 앞에서 매일 술을 마시고 막말을 퍼붓는 '고딩 엄마'의 사연이 공개된다.
30일 밤 10시 20분 방송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에서는 고1에 엄마가 된 김정민이 출연해 심각한 알코올 문제로 인해 중3 아들과 사이가 멀어졌다고 고백한다.
이날 방송에서 김정민은 재연드라마를 통해 "고1 때 사귄 남자친구의 권유로 술을 마시다 동거하게 됐고, 범죄를 저지른 남자친구가 소년원에 가게 된 뒤에서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고1 때 엄마가 된 사연을 털어놓는다.
이어 "남자친구가 (소년원) 출소 후 찾아와 다시 함께 살게 됐지만, 육아를 돕기는커녕 폭력을 일삼아 헤어졌다. 그러다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술에 의존하게 됐다. 여기에 우울증까지 심해져, 아이가 시설에 보내졌는데도 여전히 술을 못 끊고 있다"고 토로한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
이어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 김정민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등교 준비를 하는 아들에게 "(술을 마셔서) 속이 안 좋으니 라면 좀 끓여 달라"고 말한다. 이에 아들은 라면을 끓여주고, 라면을 받아든 김정민은 "엄마 술 마셔도 돼?"라고 물어 출연진을 충격에 빠뜨린다.
3MC 박미선, 서장훈, 인교진은 믿기 힘든 상황에 경악하고, 이후로도 삼시세끼 술을 찾은 김정민의 모습에 MC 박미선은 "밥을 안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한다.
저녁이 되어 하교한 아들은 엄마가 또 다시 술을 마시자 "제발 술을 안 마시면 좋겠다. (술 사느라) 돈이 많이 들지 않나. 내 용돈도 안 주면서"라며 불만을 토로한다.
그러자 김정민은 "엄마가 ATM 기계냐?"라고 급발진하더니 "중3 되면 아르바이트한다고 하더니 왜 일을 안 하냐?"며 아들을 몰아세운다.
급기야 김정민은 과거 자신의 아동방임으로 시설 생활을 해야 했던 아들에게 막말을 퍼붓는다.
김정민은 아들에게 "(시설에서 살지) 왜 집에 들어왔어?"라고 화를 내고, 아들은 "내가 다시 시설에 들어갈 테니, 엄마는 병원에 가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다.
8년간의 보육시설 생활 끝에 뒤늦게 엄마와 살게 됐지만 매일 술을 마시며 아들에게 막말하는 김정민의 모습에 MC 박미선은 통탄을 금치 못한다. 이어 "중3 아들에게 일을 하라니, 그게 엄마가 할 소리냐. 아들이 하는 말이 틀린 게 하나 없다"며 김정민을 강하게 꾸짖는다.
집을 나온 아들은 답답한 마음에 근처 합기도장을 찾아가 코치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아들은 "엄마 때문에 한 달에 16번을 학교에서 조퇴했고, 이 때문에 경고 통지까지 받았다. 매달 엄마가 병원에 가시는데 절 동행시킨다. 또 진료를 마친 뒤에는 술 심부름을 시킨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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