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처럼 울며 "남편 용용체 써달라" 황당 요구…서장훈이 한 조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1.15 07:43  |  조회 708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부부싸움 할 때 말끝마다 '용'을 붙여달라고 요구한 아내에게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일침을 가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부부 갈등을 겪어온 결혼 4년 차 '뿌엥 부부'의 최종 조정 시간이 그려졌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남편은 아내의 어리고 미성숙한 자세를, 아내는 남편의 고압적인 태도를 문제로 꼽았다.

앞서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 아내는 남편의 언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지면 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렸다. 그런가 하면 남편은 아내에게 "말 걸지 마", "조용히 해" 등 억압적인 말투를 말버릇처럼 하는가 하면 아내에게 식기세척기 방향, 청소기 위치 등 사소한 것들을 하나하나 지적해 갈등을 빚었다.

부부는 모두 양육권을 원하고 있었다. 남편은 "양육권 욕심이 있다"고 했고, 아내는 양육권을 뺏길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고 "내 아이들이다. 양육권이 제일 중요하다"고 맞섰다.

그러나 남편 측 변호사가 경제적인 부분은 전혀 알지 못하는 아내의 모습에 대해 "남편분은 가정을 이끌고 나갈 때 부딪히는 많은 일들이 있지 않나. '아내가 아이들을 보살피면서 잘 해낼 수 있을까' 불안감이 있다. 심각한 얘기는 안 하고 그건 남편이 다 알아서 한다고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해결 의지를 보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아내는 "제가 양육권 가질 거예요"라며 돌연 아이처럼 눈물을 터뜨려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배인구 조정장은 남편 측 압박에 오열하는 아내의 모습에 "이건 재판이라고 표현할 수 없는 정도다. 진짜 재판이 시작되면 엄청난 감정의 손상이 온다"며 황당해했고, 결국 남편이 나서 아내를 달래야 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이후 아내는 고압적인 남편에 대한 요구사항으로 "싸울 때 '야, 진짜 짜증 나잖아'라고 하지 않고, 말끝에 '용' 붙여달라"고 '용용체'를 요구해 모두를 황당하게 했다. 아내는 "인스타그램에서 봤다"며 해맑게 웃었다.

남편은 "그때 변호사님께 죄송했다. 얼마나 힘드셨겠나. 말하는 의도는 알겠는데 '이게 맞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남편은 "그렇게 할 테니 필요한 순간에 '용'을 외쳐 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아내는 "화가 날 때는 바로 대화하기보다는 샤워해달라. 마음을 진정하기 위해서다. 이것도 인스타그램에서 봤다. 거기서 유명하다. 싸우지 않는 십계명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MC 서장훈은 "판사님, 변호사님 모시고 진지한 얘기하고 있지 않나. 그게 좋을 수는 있지만 SNS(소셜미디어)를 너무 맹신하지 말아달라"라고 짚었다.

아내의 요구사항을 들은 남편은 이를 받아들였고, 과거 자신의 고압적인 태도를 인정하며 "말하지 마, "조용히 해" 등의 말 대신 다른 표현을 사용하고, 애칭을 부르겠다고 다짐했다.

남편이 고민해 온 아내의 애칭은 '겸댕이' '예쁜이' '공주'였다. 아내는 "공주도 좋다. 밖에서도 부를 거냐. '겸댕이 공주'는 어떻냐"며 예측불허의 모습을 보였다.

배인구 조정장은 "지금까지 봐온 부부들과는 다르다. 약속도 훨씬 잘 지킬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행복하게 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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