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의 방송→잠적' 아이돌 보컬 "3년간 게임만…정신병 느낌"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2.17 05:1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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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는 태사자의 메인 보컬로 활동했던 김영민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김영민은 태사자 활동 마지막에 대해 "당시에는 앨범 하나에 들어가는 투자 금액이 가볍지 않았다. 앨범이 한두 개 잘못되면 흐지부지 없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저희도 4집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IMF 이후에는 행사도 줄고 금액도 엄청나게 줄었다. 엄청난 타격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정산금에 대해 김영민은 "정산은 반 정도밖에 안 됐다. 계약서도 제대로 안 써줬고 사무실이 그렇게 되면 우리에게도 당연히 안 주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
그는 "게임만 3년~4년 주구장창 한 거 같다. 세계 대회까지 초청받았는데 저는 제가 오락하는 걸 너무 창피해했다. 연예인으로 안 풀리는 걸 잊고 싶어서 게임으로 회피하면서 정신병에 걸린 느낌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자영업과 아르바이트 등을 했다는 김영민은 "군대를 서른 살에 갔다. 서른 두 살에 나온 다음 우연치 않은 기회에 영화에 캐스팅이 돼서 배우 생활을 좀 했다. 카메오도 나가보고 단역도 했는데, 연기를 원래 했던 분들과 10년 경력이 차이가 나는 데 따라잡기 힘들더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민은 "연습을 하면서 내가 이걸 하고 싶다는 걸 깨달았다. 연애도 안 하고 연습실에 매일 갔다. 여자를 하도 안 만나니까 성적 취향 오해도 받았다"라고 말했다.
올해 연극 무대에 오른 데 이어 웹드라마와 영화 캐스팅도 됐다고. 김영민은 "이걸 하고 싶어서 인생에서 제가 하고 싶은 권리를 많이 억누르고 살았다. 여기에 올인하고 싶다"라며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1980년생 김영민은 1997년 10월 김형준 박준석 이동윤과 함께 그룹 태사자로 데뷔했다. 2001년 이후 팀 활동을 멈추고 개인 활동을 시작했다.
태사자는 2019년 11월 '슈가맨3-투유 프로젝트'를 통해 완전체 무대를 선보인 뒤 2020년 콘서트로 컴백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다. 지난 8월에는 KBS1 '열린음악회'에 미국에 거주 중인 이동윤을 제외한 3명이 팀명 태사자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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