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병원 찾은 오정연…"외로워" 셀프주사에 돌싱 심정 고백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2.17 12:22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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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겸 배우 오정연. /사진=SBS플러스·E채널 '솔로라서' 예고 영상 |
17일 저녁 8시 40분 방송되는 SBS플러스·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에서는 오정연이 난임 전문 병원을 찾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방송에서 오정연은 "난자를 냉동하러 왔다"며 난임 전문 병원을 찾는다. 그는 "지금 나이가 될 때까지 아이가 없을 거라는 생각을 못 했다. 만 39세가 됐을 때, '이대로 계속 싱글이면 아이를 가질 희망을 버려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난자 냉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오정연은 만 39세부터 총 3번의 난자 채취 시술을 해 현재 22개의 난자를 냉동 보관 중이라고.
오정연은 "(22개의 난자를 냉동했으니) '그만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면 (난자 채취가) 더 어렵다고 해서 다시 병원을 찾게 됐다"고 말한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채림은 "(난자 채취) 고충을 너무 잘 안다. 민우도 1년 반 정도 시험관 시술을 한 끝에 태어났다. (시술하면서) 실패할 때마다 주저앉아 정말 많이 울었다"며 공감한다. 이어 "앞으로 그런 날이 (오정연 씨에게도) 있을 텐데 마음 강하게 먹어야 한다"고 따뜻한 조언을 건넨다.
이후 담당의와 만나 오정연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진다. 담당의는 오정연에게 "난소 나이가 39세로, 실제 나이보다 두 살 어리다"며 "과격한 운동 대신 걷기 운동을 하라"고 말한다.
과배란 주사를 챙겨 귀가한 오정연은 자기 배에 직접 주사를 하고, 이에 대해 그는 "보통은 남편이 놔준다고 하는데, 솔직히 서러운 건 아니지만 좀 외롭다"고 고백한다.
그런가 하면, 오정연은 의사의 조언대로 운동에 나서는데 이색적인 방법을 택해 놀라움을 안긴다. 오정연만의 독특한 걷기 운동법이 무엇인지에 궁금증이 쏠린다.
/사진=SBS플러스·E채널 '솔로라서' 선공개 영상 |
전영미와 '6시 내 고향'을 함께 하며 친해진 사이라는 오정연은 "30대 중반에 죽을 만큼 힘들었다. 약간 지옥 같은 기억이 있다. 그래도 그 시간 덕분에 진짜 삶을 살게 된 것 같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린다.
선공개 영상 속 오정연은 "내가 집 밖을 나가지도 않았다. 외출도 안 하고. 그때는 포기를 했었던 것"이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전영미는 힘들어하던 오정연을 위해 서울 마포 상암동에서 성동구 성수까지 2시간 거리를 매일 왔다 갔다 했다고.
당시 전영미는 오정연에게 모진 말도 많이 했다며 "지금이니까 웃으면서 얘기한다"며 "죽고 싶으면 죽어, 어떻게 죽을래 그랬다. 그랬더니 '언니, 안 아프게 죽는 법 좀 알려줘'라고 했다. '이거 먹으면 알려주겠다'고 했다. 일단 너 먹게 하려고 그랬다"고 말했다.
MC 신동엽은 "저런 사람 한 명 있다는 게 축복이다"라고 했고, 오정연은 "왠지 무서웠다더라. 저를 잃을까 봐, 나중에 후회할까 봐 그래야 할 것만 같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오정연은 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으며, 2015년 프리랜서 선언 이후 방송인과 배우로 활약 중이다. 2009년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과 결혼했으나 3년 만인 2012년 합의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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