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미도.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배우 이미도(42)가 전직 에로배우 역할을 맡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배우 김지호, 이미도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미도는 '광주 연기 천재'로 유명했다고 소개됐다. 이에 이미도는 "제가 광주 출신인데 고등학생 때 연극반을 했다. 전국 청소년 연극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그게 문화부장관상이다"라고 밝혔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이미도는 배우로 데뷔한 후 들어오는 역할이 다 센 역할 뿐이라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맡았던 역할 이름이 보통 사람 이름이 아니었다. 봉준호 감독님이 연출한 영화 '마더'에서는 흉터 역이었고, 이외에도 돼지, 흉터, 주꾸미, 날라리 이런 이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역할로 가져본 직업군도 다양하다며, 전직 에로 배우, 핸드볼 선수, 유모, 판사 은퇴한 가수 등을 연기했다고 했다.

이를 들은 임원희가 "전직 에로배우는 어떻게 연기하냐. 정말 궁금하다. 전직 에로배우의 표정이 있을 거 아니냐"고 했고, 이상민은 "전직이면 슬픔과 애환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이미도는 "그건 아니다. 영화 '레드카펫'은 윤계상, 오정세, 조달환과 함께 에로 영화를 만드는 이야기의 영화였다. 저는 전직이라 현역에서는 은퇴했지만, 후배들을 양성하는 실장님 역할이었다. 여유는 있지만 (에로배우로서) 직업 정신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이어 이미도는 "사무실에서 여배우들이 서 있으면 '자두야, 보여드려'라고 했다"며 당시 연기를 선보였다.

그러면서 "그 영화에서 실제 노출하는 장면을 찍는데, 스태프들에게 '노출로 인해 예민할 수 있는 촬영이니 주요 스태프만 남고 빠져달라'고 했다. 거기 있는 스태프들 아무도 나가지 않더라. 그래서 감독님이 한 명씩 차출해 '너는 나가, 이 XX야'라고 하셨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