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내 프로필 사진만 골라"…김지호, 데뷔 비하인드 '깜짝'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08 08:15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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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호.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
지난 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배우 김지호, 이미도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
이상민은 "김지호는 90년대 모두가 긴 머리를 휘날릴 때 쇼트커트로 승부를 봤다"고 했고, 임원희는 "한 번도 머리 기른 적이 없으셨냐. 늘 쇼트커트였냐"며 궁금해했다.
이에 김지호는 "머리 기르고 가면 감독님이 '안 어울려, 단발이 제일 나은 거 같다'고 하셨다. 단발도 길이만 달랐고, 드라마 보면 다 그 머리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스타일 변신을 못 해봤다"며 아쉬워했다.
이미호는 당시 김지호에 대해 "그때 새로운 이미지였고, 너무 아름답고 보이시한 매력도 있었다. 그런 이미지가 지금까지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고, 김지호는 "시대를 잘 타지 않았나 싶다. 여성상이 약간 바뀔 때였다. 약간 보이시하면서"라고 반응했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
이에 김지호는 대학교 2학년, 21살 때 신승훈 '그 후로 오랫동안' 뮤직비디오를 통해 데뷔했다며 "이때 처음으로 영상 촬영을 해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90년대 음악 프로듀서였던 입장에서 당시 뮤직비디오에 김지호가 캐스팅 이유를 추측했다. 그는 "뮤직비디오 감독 입장에서는 지금 이 세상에 없는 그녀가 최대한 밝아야 한다. 당시 가장 밝은 미소, 예쁘고 청순했던 김지호 씨의 밝음을 넣고 싶었던 것"이라고 봤다.
그러자 김지호는 당시 캐스팅 비화를 들은 적이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제게 배우 제안하면서 프로필 사진을 찍으러 오라길래 청바지에 블라우스에 재킷 입고 티셔츠 하나 들고 갔다. 아무것도 모르니까 화장도 안 하고 갔다. (회사) 관계자가 너무 황당해하면서 '이러고 왔냐. 화장도 안 했냐'고 하더라. 그래서 화장을 바로 했다. 눈썹 그리는 펜 하나로 눈썹, 아이라인, 입술까지 다 그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
김지호는 1994년 가수 신승훈의 '그 후로 오랫동안'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1995년 영화 '꼬리치는 남자'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김지호는 드라마 '아파트' '그래도 좋아' '참 좋은 시절' '가화만사성' 등과 영화 '강철비' 등에 출연했으며, 1990~200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지호는 2000년 드라마'랑은 아무나 하나'를 통해 만난 배우 김호진과 2001년 결혼해 2004년 딸 효우 양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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