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뼈 반 날아가, 좌뇌 95% 손상"…전직 승무원, 씩씩한 근황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1.09 19:07  |  조회 72157
/사진=MBC '강연자들' 방송화면
/사진=MBC '강연자들' 방송화면
승무원 출신 유튜버 우은빈(우자까)이 약 1년 전 불의의 사고로 머리의 반을 잃은 뒤 실어증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9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희망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토크를 진행했다.

이날 패널 김지선은 "이분은 사고로 인해 왼쪽 뇌의 95%가 손상되는 그런 시련을 겪었지만, 본인의 강한 의지와 가족들의 사랑으로 잘 극복한 분이다"라며 우은빈을 소개했다.

우은빈은 전직 승무원에서 현재 유튜브 영상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그는 자신을 "승무원, 은행원, 작가, 강사로 활동했던 우은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제 소개할 때 '지금은 실어증 환자'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있다. 이 말씀을 드리면 강연을 듣는 태도가 싹 바뀐다"며 "실어증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구나,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하다 등의 응원을 해주신다"라고 말했다.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우은빈은 24년도 1월27일, 취업 면접 강의를 하러 가던 중 당한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도블록에서 뒤로 확 넘어지면서 머리와 허리를 크게 부딪치고 말았다. 머리를 다쳤기 때문에 그날의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라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나가던 사람들에 의해 발견돼 바로 응급실에 실려 갔지만 우은빈은 극심한 뇌출혈과 뇌부종으로 언어를 담당하는 좌뇌가 95% 손상됐다고 말했다.

우은빈은 "후각과 시각 신경세포도 다 손상됐다. 허리 요추 골절도 심각했다"고 전해 패널들을 탄식하게 했다.

결국 우은빈은 4시간 이상 왼쪽 머리뼈 5분의 1가량을 드러내는 개두술을 받았다고. 눈을 떴을 때 남편과 엄마도 알아보지 못하고 아빠만 유일하게 알아봤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우은빈의 부친은 "지금도 그때만 떠올리면 아주 말이 잘 안 나올 정도로 가슴이 찢어진다"고 토로했다. 모친은 "깨어나서 말을 하고 그게 누구든 한 사람을 알아볼 수 있었다는 게 너무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우은빈은 MBC '강연자들'에 출연해 머리뼈가 사라진 모습을 공개했다가 '토 나온다' '밥맛 떨어진다'라는 악플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재활 과정과 자신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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