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남자 수백명 사라져" 무슨 일?…남배우 실종 사건과 흡사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1.09 22:08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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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왕싱 /사진=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태국 경찰 |
9일 중국신경보 등에 따르면 미얀마 사기 범죄조직에 감금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가족들이 연명으로 당국에 구조도움을 요청하는 서한을 작성했다.
이들은 중국 위챗에서 미얀마 범죄조직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487명이 단톡방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74명이 연명서한 작성에 참여했다. 174명은 다양한 연령대로, 실종된 부모나 자녀, 형제나 배우자 등을 찾기 위해 모였다.
이 가운데는 중국 모델 양쩌치(25)의 가족도 포함됐다. 양쩌치의 가족은 "양쩌치가 지난달 20일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연락이 두절됐다"며 왕싱의 실종 사건과 흡사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앞서 중국 배우 왕싱은 지난 3일 태국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뒤 7일 만에 미얀마 미야와디에서 구조됐다. 그는 태국 제작진과 드라마를 촬영한다는 사칭범들에게 속아 방콕에 입국한 뒤 태국 북서부 매솟에서 연락이 두절됐다.
왕싱은 중국 범죄조직에 납치당해 미야와디로 끌려간 뒤 콜센터에 감금됐다고 밝혔다. 태국으로 돌아온 왕싱은 출국 당시와는 달리 삭발 머리에 핼쑥한 모습이었다. 왕싱은 자신과 같은 건물에만 약 50명이 감금돼 있었다고 진술했다.
태국 경찰은 왕싱이 인신매매 피해자로 보인다고 밝혔다. 왕싱이 끌려갔던 미얀마 미야와디는 온라인 사기 등을 일삼는 범죄 조직 근거지로 유명하다.
중국 공안 당국은 지난해 11월 기준 미얀마 북부에서 체포한 중국인 용의자만 5만30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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