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페인트공 된 오지민…"25살에 아이 생겨, 아내 말에 결혼 결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10 06:03  |  조회 12059
그룹 BTL 출신 오지민.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그룹 BTL 출신 오지민.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아이돌 출신 페인트공 오지민(31)이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9인조 아이돌 그룹 BTL (비티엘)출신 엘렌으로 활동한 오지민의 근황이 공개됐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오지민은 공사 현장에서 페인트공으로 일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다른 사람에게 페인트 일을 가르칠 정도의 실력을 갖춘 모습이었다.

오지민은 "페인트 기술자가 된지 2년이 됐다. 집 근처 페인트 가게를 찾아가서 일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며 생계를 위해 페인트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대에 서는 것과 페인트공 일과는 다른 성취감이 있다며 "다른 즐거움인 것 같다. 아무것도 없던 것에서 칠해놓으면 작품이 탄생하는 느낌도 든다"고 했다.

오지민은 2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판타치 짐승돌' 콘셉트로 데뷔했지만 2집 컴백을 앞두고 그룹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오지민은 "연극영화과에 다니면서 BTL이라는 그룹을 만나게 됐다. 팀 데뷔가 얼마 안 남았으니까 도전해보라더라. 오디션 통과해서 데뷔하게 된 거다. 아이돌이 되면 배우로 가는 길이 빠르지 않을까 싶었다. 2014년 5월에 데뷔해 2년 정도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잘 될 거라고만 생각한 아이돌도 엎어지고 '내가 계속 해도 되는 건가?' 정해지지 않는 앞길을 더 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다"며 이후 군입대를 했다고 밝혔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오지민은 군 복무 중 생일 휴가를 나왔다가 지금의 아내를 만나 가정을 꾸리게 됐다고 했다.

그는 "지인들과 술자리를 하다가 길에서 아내를 처음 봤고 '너무 예쁘다' 생각했다. 그게 시작이었다. 군인 신분이다보니 세상에 많은 예쁜 사람 중 한 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2차로 간 술집에도 아내가 있어 '이건 운명이다'라고 생각해서 대시했다"고 털어놨다.

첫눈에 반해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오지민 제대 2달 전 아이가 생겼다고. 이에 대해 오지민은 "'내 꿈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되게 안 좋게 생각했다. 마음이 하루에 수십 번이 바뀌었다. '생명이 생긴 거니까 책임져야 한다' 싶으면서도 1시간 뒤에 생각해보면 '내가 가진 게 아무 것도 없는데 애를 어떻게 키워'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당시 아이를 지우라고 대놓고 말하지는 못했고, 책임질 수 있을 때 갖자고 했다. 근데 아내가 책임지라고 하지 않을 테니 오빠는 오빠길을 가라고 하더라. 자신이 아이를 키운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오히려 정신을 차렸다"고 지금의 가정을 꾸리게 됐다고 했다.

오지민은 지난해 3월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에 출연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당시 그는 처음 일당 13만원부터 시작해 "지금 건설 현장에서 일당 18만원 받고 있다"고 수입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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