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 "입원 때 시부모가 간병…시모, 출산 후 샤워도 시켜줘"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10 11:15  |  조회 2683
가정의학과 전문의 겸 사업가 여에스더.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가정의학과 전문의 겸 사업가 여에스더.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가정의학과 전문의 겸 사업가 여에스더(60)가 시부모에게 감사함을 느꼈던 때를 떠올렸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여에스더가 남편인 의학박사 홍혜걸과 출연해 배우 박원숙, 가수 혜은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혜은이는 "두 분 결혼할 때 양가 부모님 반응은 어땠냐"고 물었다.

홍혜걸은 "우리 부모님이 당신 처음 봤을 때 정말 좋아했다. 착하게 생겼다고"라고 답했으나 여에스더는 "어머님은 제가 좋긴 했지만 약간 부담스러웠다고 그러셨다"고 반응했다. 이에 홍혜걸은 "너무 똑똑하니까. 인상도 좋았는데, 사귀다가 알고보니 아내 집안이 대구의 소문난 갑부라는 걸 알게 된 거다. 그러니 부모님은 더 좋아하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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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은 양가가 결혼을 찬성했는지 궁금해했다. 홍혜걸은 "솔직한 얘기로 장모님은 저를 좀 안 좋게 보셨다. 부실하게 생겼다고"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자 여에스더는 "(남편이) 너무 마르고 목도 길지 않나. 저희 어머니는 말론 브란도를 좋아하셨다. 남편은 그와는 거리가 멀지 않나. 또 어머니는 촌스러운 남자를 제일 싫어하는데 (남편이) 너무 옷을 촌스럽게 입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홍혜걸은 "20대 후반인 나이에 제비처럼 번지르르하게 옷 입고 다니고 그러는 사람이 수상한 거다. 여자들이 거기에 당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혜은이는 여에스더에게 "시부모님은 어떤 분이셨냐"고 물었다.

홍혜걸은 "아내가 심하게 아파 두 달 병원에 입원했었다. 그때 간병을 저희 부모님이 했다. 저는 그때 일이 너무 많았다. 아버지가 아내 뼈 스캔을 찍으러 병상을 끌고 가는데 눕지를 못하고 아파서 괴로워하니까 우리 아버지가 같이 우셨다. 며느리가 아픈 게 얼마나 마음이 아팠으면 그랬겠나"고 전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여에스더는 "저는 시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과거 첫 아이 출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제가 첫 아이를 가졌을 때 아기가 너무 안 나와서 유도분만을 48시간 했다. 시어머니는 막 울면서 주치의에게 '우리 며느리 죽는다. 제왕절개 해달라'고 했다. 근데 갑자기 사주팔자 좋아하는 친정어머니가 나타나더니 '아니 된다. 참아라'라고 했다. 그래서 48시간 동안 고생하고 낳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친정어머니는 아기를 보자마자 집으로 가셨다"며 "제가 매일 샤워를 안 하면 너무 힘들어하니까 출산한 날 시어머니가 제 몸을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다 씻겨주셨다"고 전했다.

홍혜걸은 "결혼한 지 30년 넘었지만 엄마가 아내에 대해 나쁜 소리 한 적 단 한 번도 없다"고 전했다. 이에 여에스더도 "눈빛조차. 눈빛도 한 번은 째려볼 수 있지 않나. 그런 적 없다"며 감사를 표했다.

홍혜걸은 "아내가 상냥하니까 부모님이 '아이고~ 아이고' (받아주신 것 같다)"고 추측했다.

여에스더는 서울대 출신 예방의학박사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현재 연 매출 3000억원대 건강기능식품 회사 대표다. 여에스더는 서울대 의과대학 선후배로 만난 의학전문기자 홍혜걸과 1994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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