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기사로 재혼 알게 된 중2 아들, '우리 버리는 거냐' 오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13 09:44  |  조회 5011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현태.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현태.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현태(58)가 재혼 소식을 알게 된 첫째 아들의 반응을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재혼하면 더 잘 산다던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김현태는 "첫째가 중2 때 제가 재혼했다. 이혼 후 재혼 전까지 7년 정도 아이들과 사이가 좋았다. 한 달에 서너 번 이상은 만날 정도였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어느 날 첫째가 저를 안 만나주더라. 제 재혼 기사를 인터넷에서 본 거다. 아이에게 먼저 얘기했어야 했는데 말할 타이밍을 놓친 거다. 너무 중학생이고 사춘기였으니까 제가 아이에게 얘기할까 말까 고민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들이 안 만나줘서 결국 아들 학교로 찾아갔다. 만나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 아들이 '아빠 결혼한다는 소식 들었다. 아빠가 우릴 버리는 거 아니냐. 떠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아빠와 자식의 관계는 재혼과는 상관없다. 변함없이 평생 좋은 부자 관계가 될 거다'라고 얘기해줬다. 그러니까 아들이 '그러면 됐다'고 하면서 눈물을 흘리더라. 너무 가슴 아팠다"고 털어놨다.

또한 김현태는 아들 결혼식 혼주석 문제는 미리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친엄마, 친아빠가 혼주석에 앉기로 결정했다. 제가 물어봤더니 '아빠가 이해해준다면 좋다'고 하더라. 저도 (재혼한) 아내에게 물어봤더니 '충분히 이해한다'고 하더라. 지금 아내의 딸이 결혼할 때 친아버지가 혼주석에 앉기로 하고 저는 축하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혼 가정의 어려움을) 계속해서 극복해나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현태는 KBS 공채 19기 아나운서로, 지난해 2월 퇴사해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김현태는 다단계에 빠진 전 아내와 경제 관념 차이 때문에 2002년 이혼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현재 재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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