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장모님 집까지 팔아 코인 투자…"생지옥, 바닥까지 갔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13 13:56 | 조회
12589
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 김동현. /사진=유튜브 채널 '지편한세상' 영상 |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지편한세상'에는 '동현아 다 울었니? 이제 게임하자ㅣ동마카세 김동현 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지석진은 김동현에게 가상자산 이야기를 꺼냈다.
김동현은 "2022년은 거의 지옥이었다. 생지옥. 촬영하다가도 갑자기 뚝뚝 떨어지더라. 쉬는 시간에 들어가면 '이거 어떡하지?'하다가 말이 안 나왔다. 근데 어떡하냐. 이거(촬영)라도 열심히 해야지. 매달 나가는 돈이 있는데"라며 힘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지석진은 "나도 옛날에 주식 많이 할 때 하루 떨어지면 일해서 열심히 번 돈이 의미가 없었다. 내가 번 게 오늘 날아간 돈의 10분의 1밖에 안 됐다"며 공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지편한세상' 영상 |
이어 그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돈을 잃는 이유에 대해 "'비트코인 말고 다른 거 사지 말아라. 손해 볼 거다'라고 하면 알았다고 해놓고 얼마 있다가 '이건 뭐야? 이거 좋다는데'라고 한다. 가상자산거래사이트에서 전 세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량을 보게 되는 데다 주변에서 '이거 좋대'라고 한다. 비트코인은 등락 폭이 작은데, 다른 건 10%씩 왔다 갔다 하니까 나 혼자 바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는 타이밍을 잡는 게 너무 어렵다. 무조건 실수하게 돼 있다. 이득 보고 팔면 사람의 심리가 팔고 나 놓고 올라가는 건 못 본다. 그때 또 산다. 그리고 무조건 사람은 빨간 불에 사게 돼 있다. 파란 불엔 절대 안 산다. 그래서 손해 보게 돼 있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지편한세상' 영상 |
지석진은 주식 하한가 6번 맞아봤다며 주식 투자 실패를 털어놨고, 이를 들은 김동현은 "(하한가를) 1년 동안 맞아봤냐"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고 주변 얘기만 듣고 게임처럼 시작했다. 저도 승부 기질이 있으니까 너무 많이 (투자)한 거다. 갑자기 어느 순간 정신 차려 보니까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고, 너무 많이 손해를 봤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옆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다니고 놀고 있는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우리 애들 길바닥에 가겠는데?' 싶었다. 그때부터 (가상자산에 대해) 공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이너스 70~80%까지 내려가서 손해 본 상황이었는데 다 팔고 비트코인으로 재구매했다"며 "바보처럼 손해 봤지만 이게 1억이 되면 본전이 되겠다는 계산이 나오더라. 그때는 2000만원대였다"고 기억했다.
지석진은 "연예계에 동현이가 마음고생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제 본전 정도 됐을 거라고 이야기들 하더라"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김동현은 "(더 오르기를) 안 기다리고 어느 정도 되면 나갈 거다. 너무 힘들어서 욕심 안 부릴 거다. 이게 좀 오르면 '2억, 3억, 4억 간다'고 할 거다. (지금 가상자산 투자 안 하는) 형(지석진)이 나한테 코인 이야기 하는 순간 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유튜브 채널 '지편한세상' 영상 |
그러면서 "늘 조심해야 한다. 자기가 가진 돈의 거의 전부를 투자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느 정도 책임질 수 있는 돈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동현은 장모님 집까지 팔아서 투자했다며 "너무 좋다고 생각해서 '집 팔고 비트코인 사셔야 한다'고 했다. 장모님 집까지 팔고 (비트코인) 샀다가 집은 오르고 비트코인 떨어지니까 민망했다. 지금은 그래도 다행히 회복이 잘 됐지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앞서 김동현은 지난해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의 웹 예능 '아침 먹고 가'에 출연해 가상자산 투자 실패 일화를 전한 바 있다.
당시 김동현은 "한남더힐의 작은 평수에서 잠깐 살다가 그걸 팔았다. 주택이 좀 있었는데, 오르기 직전에 다 팔았다"며 현재 무주택 상태로, 서울 서초구의 반포자이 아파트 80평대 아파트에 '반전세'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