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죽고 싶다던 아들에…'부모 등골 빨아먹지 마' 모진 말" 눈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14 08:55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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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김지선.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는 김지선이 코미디언 조혜련, 김효진, 변기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
이어 "첫째가 낙서를 보더니 막 웃더라. '웃음이 나와?'라고 하니까 첫째가 '엄마, 나도 그랬어'라더라. 그러면서 '나는 표현을 안 했지, 얘는 그냥 표현하는 거야. 놀라지마'라고 하더라. 첫째가 나를 위로해줬다"고 당시 놀랐던 마음을 전했다.
김지선은 또 "둘째가 중1 때 귀를 뚫어달라더라. 중학생은 귀 뚫으면 안 된다고 했더니 자기는 귀를 안 뚫으면 죽을 것 같다더라. 오죽하면 내가 상담을 다녔다. 상담 선생님이 '얘는 안 뚫어주면 큰일 난다'며 뚫어주라더라. 애가 잘못되는 거보다는 뚫는 게 낫지 않나. 귀를 뚫었더니 계속 뚫고 싶다더라. 이후 코, 입, 눈 밑까지 뚫고는 귀 다른 곳도 뚫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더니 고등학교도 그만두고 싶다고 했다"며 둘째가 자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지선은 "물론 아이가 4명 있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내 아이가 그럴 거라고는 생각 못하지 않나. 내가 선우용녀 선생님께 '쟤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너무 힘들다'고 했더니 선생님이 '그런 소리 하지 마라. 그런 애들이 나중에 효도한다. 나중에 걔 때문에 자랑할 거다'라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
현재 김지선 둘째 아들은 힙합 크루 '식구'(SIK KOO)의 래퍼 '시바'(SIVAA)로 활동 중이라고.
김지선은 "둘째가 있는 힙합 크루의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800만 뷰가 넘었다. 벌써 행사도 다니고 음원 수익도 나왔다고 나한테 용돈을 보냈더라. 물론 9만2680원인가 얼마 안 되긴 했지만, 그걸 받는 순간 옛날에 걔가 했던"이라며 울컥해 눈물을 보였다.
김지선은 "내가 옛날에 방에서 걔(둘째) 멱살을 잡고 '같이 죽자, 같이 죽어. 이럴 거면 같이 죽자'고 그랬다. 너무 속을 썩이니까. 학교도 안 다니겠다고 그러고. 너무너무 답답하니까 그랬다. 내가 '부모 등골 빨아먹지 마라'라고 막 뭐라고 그랬다. 계속 뭔가를 지원해줘야 하니까 뻔뻔하다고 그랬다"라고 둘째 아들과 갈등했던 과거를 돌아봤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
그러면서 "남편도 젊을 때 음악 했을 때 부모님이 좋아하셨겠나. 목에 쇠사슬 감고 다니고 머리는 장발이었다. 그 마음을 본인이 겪어봐서 잘 아니까 아들을 제대로 위로했다. 아이를 정말 믿어주고 기다려줬다. 열매가 많이 맺히는 나무도 있겠지만 우리 아이가 어떤 열매를 맺을지 모른다고 본다. 해 줄 수 있는 거라곤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기도해주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둘째가 나한테 용돈을 보내서 SNS(소셜미디어)에 올렸더니 첫째가 지난달에 아르바이트해서 '제가 외부에서 번 돈이다'라면서 남편이랑 나한테 똑같이 용돈을 보냈다. '은근히 경쟁이 괜찮은데?' 싶었다"며 아들 효도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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