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놈이 시켰을 거야"…강성범, 어묵트럭 끌고 '탄핵집회' 갔다 겪은 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14 16:55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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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강성범tv' 영상 |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강성범tv'에는 '계.때.들' 시즌2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강성범은 지난 11일 아내와 함께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어묵 트럭을 끌고 가 집회 참가자들에게 어묵탕을 무료로 나눠준 일을 언급했다.
아나운서 겸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원래 그 자리에서 어묵을 팔던 사람처럼 숙련된 손놀림으로 그 많은 인파를 다 소화했다"고 하자 강성범은 "내가 잘못 생각했다. 1000개를 하나씩 한다는 게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강성범은 푸드트럭의 높이 탓에 어묵 전달에 고생했다며 "높은 곳에서 주니까 나중엔 허리 감각이 없어지더라. 그냥 (위에) 놓아둔 걸 가지고 가다가 엎으면 엄청 뜨겁다. 그래서 손으로 건네줘야 하는데, 하다 보니 허리가 아프더라. 1000개가 쉬운 게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코미디언 강성범. /사진=유튜브 채널 '강성범tv' 영상 |
강성범은 "업체 여러 군데에 전화해보고 알아봤다. 우리 집이랑 가까워야 한다. 차를 따로 몰고 가면 주차할 곳이 없지 않나. 집에서 육수 낸 걸 실어 가지고 아내와 셋이 타고 갔다. 푸드트럭은 빨리 가면 안 된다더라. 급커브, 급정거하면 (음식이) 쏟아지니까 일산에서 거기(광화문)까지 가는데 천천히 갔다"고 전했다.
최강욱 전 의원이 "차 세울 곳은 빨리 찾았냐"고 하자 강성범은 "주최 측에서 협조해줘서 오는 대로 선착순으로 댔다. 경찰차가 다 서 있더라. 원래 거기 세우는 게 아닌데 밤에 다 세웠더라. 주최 측에서 (경찰에) 차 빼달라고 해서 30~40분 기다렸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시청인지 구청에서 나와서 채증하면서 '이거 불법이고, 원래는 바로 과태료 딱지가 나오지만, 지금은 계도만 하겠다'고 하더라. 윗놈이 시켰을 거다. 얘기하는 느낌이 엄청 하기 싫은데 하긴 해야 하니까, 시키니까 하는 것 같았다. 공무원이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느낌이었다. 위협적으로 하지는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강성범tv' 영상 |
이어 "맛있는 게 워낙 많아서 다른 푸드 트럭에 줄 선 사람들과도 인사 많이 했다. 너무 재밌었다. 내가 다 힐링하고 온 느낌이었다"라고 집회 참여 소감을 밝혔다.
강성범은 2021년 11월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계엄령을 언급해 재조명받았다. 당시 영상에서 강성범은 윤석열 정권의 미래에 대해 "그저께 영원히 사라지셨던 분(전두환 전 대통령 유고)이 했었던 30년 전의 계엄령을 다시 경험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계엄령'을 특정해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재조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일 밤 10시24분쯤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비상계엄이란 대통령이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로 사회질서가 극도로 혼란된 지역에 군사상의 필요에 의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선포하는 계엄이다. 우리나라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것은 1979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서거한 10·26 사건 이후 45년 만이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3시간 만에 국회가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선포 6시간여 만인 4일 오전 4시20분쯤 비상계엄 해제를 선포했다. 이후 지난달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2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첫 정식 변론에 돌입했다. 첫 변론 기일은 본격적 심리 절차 시작을 알리는 단계로,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절차 등을 갖는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심리에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이날 피청구인 윤 대통령이 불출석했다는 이유로 변론 시작 4분 만에 재판을 종료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오는 16일 오후 2시를 다음 변론 기일로 정하고, 다음 변론 기일에 당사자가 출석하지 않더라도 심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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