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제시카 알바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7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남편인 영화제작자 캐시 워렌과의 이혼 소식을 알렸다./AFPBBNews=뉴스1

할리우드 배우 제시카 알바(44)가 결혼 17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제시카 알바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인 영화제작자 캐시 워렌과의 이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할리우드 배우 제시카 알바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7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남편인 영화제작자 캐시 워렌과의 이혼 소식을 알렸다./AFPBBNews=뉴스1

알바는 "나는 캐시와의 관계를 통해 수년간 자아 실현과 변화의 여정을 걸어왔다. 지난 20년 결혼 생활 동안 우리가 부부로서 얼마나 성장해왔는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개인으로서 성장과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서로에 대한 사랑, 친절과 존중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영원히 가족일 것"이라며 "아이들은 여전히 우리에게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생활 보호해줄 것을 부탁했다.

앞서 미국 연예매체 'TMZ'는 지난 8일 "알바와 워렌이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들이 별거 중이며 이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지난 15일엔 알바가 이혼 전문 변호사를 고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두 사람 사이의 이상 징후는 수차례 포착된 바 있다. 알바와 워렌이 결혼 반지를 끼지 않은 채 외출한 것이 포착됐으며, 알바는 워렌 없이 홀로 지난 6일 열린 제8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전 파티에 참석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배우 제시카 알바가 지난 4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막내아들 헤이스의 생일을 기념해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찾은 가족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제시카 알바 인스타그램

알바는 2004년 영화 '판타스틱 4' 촬영장에서 만나 캐시 워렌을 만났으며, 2008년 5월 결혼해 슬하에 딸 아너(17), 헤이븐(14), 아들 헤이스(8)를 두고 있다

알바는 지난해 5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 16년, 함께한 20년,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결혼 기념일 축하해"라며 결혼 16주년을 축하한 바 있다. 이어 남편 워렌을 향해 "지금까지 함께한 게 자랑스러워"라며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우리는 계속해서 서로에게로 돌아가는 길을 찾았고 서로를 선택했어. 우리에게 건배, 사랑해"라는 애정어린 글을 적기도 했다.

또한 지난 4일엔 막내 아들 헤이스의 생일을 기념해 온 가족이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찾은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바 있어 파경 소식에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제시카 알바는 1994년 영화 '비밀 캠프'로 데뷔했으며, 2000년 영화 '타이타닉' '아바타' 등으로 잘 알려진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한 TV시리즈 '다크 엔젤'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2005년 영화 '씬 시티' '판타스틱 4'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대표 섹시 스타로 떠올랐다.

알바는 2011년 친환경 생활용품 기업 '어니스트 컴퍼니'를 공동 창업해 기업가치 2조원대로 평가받는 회사로 일궈내며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했다. 어니스트 컴퍼니는 2021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약 1억3000만달러(한화 약 1463억) 상당의 기업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알바는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알바는 지난해 4월 어니스트 컴퍼니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에서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