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카세 "부도 후 아버지 반신불수, 어머니 국수장사" 가정사 고백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18 10:35  |  조회 1448
'이모카세 1호'로 잘 알려진 김미령 셰프. /사진=tvN '프리한 닥터' 방송 화면
'이모카세 1호'로 잘 알려진 김미령 셰프. /사진=tvN '프리한 닥터' 방송 화면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가 국수 장사를 시작하게 된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프리한 닥터'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에 출연했던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가 출연했다.

/사진=tvN '프리한 닥터' 방송 화면
/사진=tvN '프리한 닥터'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김미령은 인생 그래프를 공개했다. 10~20대는 '부도'라는 단어와 함께 '마이너스 100점'으로 표시돼있었다.

김미령은 "어렸을 땐 아버지가 사업을 하셔서 부유하게 자랐다. 중학교 때 쯤 아버지 사업이 망해서 그 충격에 뇌출혈로 쓰러지셨다. 반신불수로 병상에 누워계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살림만 하던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지게 되셨다. 그러다보니까 집에서 해먹던 국수를 시장에서 만들어 파셨다"고 말했다.

어린시절 발레리나를 꿈꿨던 김미령은 "아버지 사업이 망하다보니까 무용은 얘기도 할 수 없었다. 무용 전공을 하고 싶었지만 학비 지원 여건이 안 됐다. 그 꿈을 버리긴 쉽지 않았다. 연관된 일을 찾다보니 에어로빅 강사, 놀이공원 무용단으로도 일했다" 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당뇨 합병증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렵게 되면서, 김미령은 어쩔 수 없이 국숫집 일을 시작했다고.

김미령은 "그땐 국수를 제일 싫어했다. 어떻게 보면 국수가 저한테는 애증이다. 감사하면서도 징그럽게 싫은 그런 음식"이라면서도 "그래도 지금 모든 식구가 국수를 팔아서 먹고 살고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tvN '프리한 닥터' 방송 화면
/사진=tvN '프리한 닥터' 방송 화면
30대 이후 김미령의 인생 그래프는 상승세였다. 김미령은 30대에 남편을 만난 후 두 아이를 낳고, 가게를 확장하면서 살림이 조금 나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께 월급 받는 직원으로 일하다가 둘째 낳은 뒤 어머니가 (가게) 명의까지 물려주셔서 형편이 나아졌다"고 했다.

이지혜가 살림이 나아졌음에도 '20점'으로 인생 그래프를 그린 것을 의아해하자 김미령은 "저희 가족만 가게를 운영해서 살았다면 더 쭉 올라갈 수 있었을 텐데, 양가 부모님 생계까지 책임졌다. 세 집 살림을 했던 거다. 시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었기도 했다. 그 수입으로 모든 가족이 먹고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악착같이 장사를 했다. 아이를 낳는 날까지 장사를 했다. 국수를 뜯다가 가서 아기를 낳았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임신으로 배가 부르면 국수 솥에 배가 닿아 앞치마를 많이 태워먹었다. 낮잠도 한 번도 안 자봤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더했다.

김미령의 가정사를 들은 MC 오상진은 "지금에서야 웃으면서 말씀하시지만 진짜 대단하신 것"이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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