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오요안나 '가해자 지목' 3인, 오늘도 일기예보 진행…불만 폭주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2.06 17:47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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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일기예보 갈무리 |
박하명, 최아리, 이현승은 지난 5일과 6일 MBC 일기예보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날 방송을 진행한 금채림을 제외한 이들 3인은 고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은 MBC에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유족들이 공론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을 방송에 출연시켜야 했냐고 지적했다. 내부 조사가 아직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도 논란이 된 인물을 출연시키는 것은 시청자 기만이라는 평이 줄을 잇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MBC가 유족에 대한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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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캡처 |
현재 MBC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날씨 방송과 관련한 유튜브 영상의 댓글 기능을 제한한 상태다.
지난달 27일 MBC 기상캐스터로 평일 주말 뉴스 날씨를 진행하던 오요안나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와 함께 그가 휴대전화 메모장에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고, 해당 문서에 직장 내 괴롭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가운데 MBC 기상캐스터 박하명, 김가영, 최아리, 이현승이 참여한 단톡방의 내용이 공개됐다. 단톡방에는 "완전 미친 X이다", "피해자 코스프레. 우리가 피해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현승 외에 지목된 가해자들 모두 SNS 댓글창을 닫고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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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가영 인스타그램 |
이와 관련해 MBC는 지난 3일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망 관련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 MBC 측은 "고인의 죽음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조사 과정에서 유족들과 최대한 소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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