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 오열, '라방' 돈벌이…서희원 전 남편·시모 SNS서 퇴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2.08 21:15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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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제·오른쪽)이 지난 2일(현지시간)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고인의 전 시어머니인 장란(왼쪽)이 고인의 유해를 이송한 전세기 비용을 아들 왕샤오페이(가운데)가 부담했다는 가짜뉴스가 담긴 영상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후 장란과 그의 아들 왕샤오페이의 영상 SNS(소셜미디어) '더우인' 계정은 무기한 정지 처분을 받았다. /사진=장란 더우인, 웨이보 |
8일(현지시간) ET투데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중국 영상 SNS '더우인'은 이날 쉬시위안의 전 시어머니 장란(張蘭)과 전 남편 왕샤오페이(汪小菲·왕소비)의 계정을 무기한 정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우인 측은 "쉬시위안의 죽음을 이용해 과장 광고와 마케팅을 했고, 상업적 이익을 얻기 위해 거짓 영상을 추천했으며, 반복적으로 허위 콘텐츠를 게시하고, 불법 홍보 영상을 만들어 수익을 냈으며, 이전에 처벌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바로잡지 않았다"며 계정 정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종 권리 침해 및 무분별한 투기 행위에 대한 단속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깨끗하고 올바른 커뮤니티 환경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란은 쉬시위안의 유해가 대만에 도착한 직후인 지난 6일 더우인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해 물건을 판매했다. 그는 시청자 수는 930만 명에 달했고, 100만위안(약 2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장란은 "지난 3일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운 순간이었지만 직원들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며 라이브 방송을 강행했다.
그러나 장란의 라이브 방송에서 중국 누리꾼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왕샤오페이가 쉬시위안의 유해를 실은 전세기 비용을 댔다"는 가짜뉴스를 유포한 중국 인플루언서 샤지엔이 장란의 '양아들'(간얼즈·乾兒子)이라는 추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간얼즈' 문화는 친부모 못지않게 친한 사회적 부모·자식 관계를 맺는 중국의 독특한 문화 중 하나다. 장란은 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장란이 다른 사람의 불행을 이용하고 있다며 비난했으나 장란은 "보기 좋든 나쁘든 상관없다"며 "양심에 거리낌 없기 때문에 피와 땀으로 번 돈으로 먹는 밥이 술술 넘어간다"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쳤다.
결국 장란의 라이브 방송은 누리꾼들의 신고로 1시간 14분 만에 갑자기 종료됐고, 방송 후 이틀 만에 계정 정지 처분을 당했다.
이에 대해 장란은 중국 매체 피닉스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더우인의 계정 차단 처분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며 수용하지도 않는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샤지엔이 자신의 양아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나는 샤지엔의 영상에 '좋아요'만 눌렀을 뿐이지 추천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더우인의 처분은 우리 회사 직원 8000명의 뒤에 있는 8000가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샤오페이는 전 아내 쉬시위안의 비보를 접한 뒤 지난 3일 태국 여행 중 급히 대만으로 귀국했다. 왕샤오페이는 공항에서 대만 취재진을 마주하자 "그녀에 대해 더 좋은 말을 해달라"며 "그녀는 항상 내 가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지난해 결혼한 현 아내 마샤오메이를 차로 집에 데려다준 뒤 비가 오는데도 우산 없이 자기 집에서 650m 거리인 쉬시위안 집을 찾는가 하면 길바닥에 주저앉기도 해 슬픔을 과도하게 전시해 전 아내의 죽음을 이미지 메이킹에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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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제)와 그의 남편 그룹 클론 구준엽. /사진=쉬시위안 인스타그램 |
장란은 쉬시위안이 아들 왕샤오페이와 이혼한 뒤 구준엽과 재혼하자 전 며느리의 마약 복용설, 불륜설 등 허위 사실을 주장해 2023년 11월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바 있다.
왕샤오페이가 쉬시위안의 유골을 실은 전세기 비용을 대줬다는 가짜뉴스에 쉬시위안의 여동생 쉬시디(서희제)는 소속사를 통해 "전세기 비용을 포함해 언니의 장례 후속 절차의 모든 준비는 우리 가족이 부담했다. 모든 일은 우리 가족과 제 남편이 맡아서 처리했다"고 밝혔다.
쉬시위안은 가족들과 일본 여행 중 독감에 의한 폐렴으로 지난 2일 사망했으며, 남편 구준엽과 유족은 지난 5일 저녁 고인의 유골함을 품고 전세기를 통해 대만으로 돌아왔다. 고인은 생전 바람대로 수목장으로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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