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숙주 표현? 남편이 먼저 장모 욕해"…걱정부부 아내 반박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2.21 05:56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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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8기 걱정 부부, 열아홉 부부, 탁구 부부가 최종 조정에 돌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첫 최종 조정 부부는 걱정 부부였다. 걱정 부부의 남편과 아내 측 변호인 모두 남편의 신경섬유종과 관련해 "건강상 발현이 없어서 알지 못했다. 만약 알았다 하더라도 혼인 취소 사유가 되지 않는다"라고 의견을 모았다.
이어 이들은 재산 분할에 들어갔다. 남편 측은 아내의 경제력을 지적했다. 만약 양육권을 아내가 가져가면 쌍둥이 자녀를 양육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아내는 "중문과를 졸업했기 때문에 자택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많다. 반면 남편은 영업직이라 외부 업무를 줄일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MC 서장훈은 "친정어머니가 자녀들을 봐 줄 때 왜 일 안 했냐"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아내는 "다른 일을 준비하는 중이다. 번역일은 가성비가 안 맞는다. 나중에 아이들 사교육비를 생각하면…"이라고 또 질문과 어긋나는 답변을 내놔 서장훈의 분노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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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
아내의 31개의 요구 사항에 남편 측 변호사 박민철은 "아내분도 똑같이 적용해서 반사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반사"라고 말했다. 이에 걱정 남편은 속 시원하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다.
남편 측은 아내에게 "신경섬유종 탓을 너무 많이 한다. 시댁을 '숙주'라고 표현한 것이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앞서 걱정부부 아내는 유전병인 신경섬유종을 숨겼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를 '숙주'라고 불러 논란이 됐다. 남편은 "저는 엄마한테 유전이 됐다. 아내는 모든 문제의 원흉이 우리 엄마(시어머니)라고 생각한다. 아내가 숙주라는 표현을 쓴다. '숙주 X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왜 안 죽냐' 그런 얘기도 한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실제 아내가 남편에게 보낸 카카오톡 내역에는 시어머니를 숙주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따지자 아내는 "병의 근본인데 숙주가 아니야?"라며 당당해 했다. 아내는 심지어 아이를 돌봐준 시어머니가 아이들 이유식 정량을 맞춰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동학대로 신고한 바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아내는 "그(시어머니한테 숙주라는) 표현이 나오게 된 이유는 남편이 먼저 저희 엄마 욕을 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
일정이 끝난 뒤 제작진은 걱정부부 아내에게 "남편분께 '결혼을 후회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냐'고 물어봤거든요. 그랬더니 후회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의 진심을 확인하고 울컥했다. 이어 걱정 아내는 이혼 의사 0%라고 제작진에게 밝혔고, 소식을 들은 남편 역시 눈물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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