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오요안나 '무단결근·동료 험담' 자료 유출…누리꾼 '갑론을박'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2.22 16:06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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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
최근 디시인사이드 엠엘비파크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故 오요안나 방송사고, 지각내역서'라고 적힌 표가 유출됐다. 해당 표에는 고인의 근태 내역과 녹취록 등이 담겼다.
공개된 기록에 따르면 고인은 2022년 1월25일 '뉴스투데이'에 지각해 방송사고 위기를 겪었고, 당시 연락 두절로 이현승 캐스터가 긴급출근해 대본 작성 및 방송 준비를 했고 이후 고인은 출근해 내용을 전달받았다.
또 유출된 기록에서 고인은 그해 8월20일 '뉴스투데이' 생방송을 펑크 내고 무단결근했고, 2022년 10월 18일과 28일, 2023년 1월2일 지각했고, 1월12일 늦잠으로 결근, 위경련으로 박하명 기상캐스터가 대타로 방송했다. 이른 오전에 진행되는 생방송 MBC 라디오 FM4U '세상의 여는 아침'에도 2022년 10월 27일과 31일, 2023년 1월12일 무단결근한 내용이 담겼다.
공개된 자료 중 녹취록에는 고인이 통화하며 욕설하고 동료 기상캐스터를 험담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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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날씨 화면 갈무리 |
일부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생방송 직업과 맞지 않았던 거 같다", "다른 사람 무단결근 때문에 내가 일했다고 생각하면 화가 나긴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지각과 무단결근의 시기가 직장 내 괴롭힘이 한창 진행되던 시기"라며 "고인이 우울증으로 수면제 또는 술을 마셨다더라.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많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렇게 고인의 근태가 별로였으니까 괴롭혀도 됐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서 유출한 건가요? 어떤 이유에서든 괴롭힘은 잘못된 거다"라고 짚기도 했다.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향년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27일에는 그가 사망 전 휴대전화 메모장에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고, 해당 문서에 직장 내 괴롭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유족 측은 고인이 입사 후 4개월 만인 2021년 9월 '뉴스투데이' 오전 6시 평일 진행을 맡게 되면서 본격적인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유족은 이때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이 이어져 고인이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고인을 괴롭힌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는 이현승 박하명 김가영 최아리 총 네명이다. 유족은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 중 한 명과 민사소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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