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림, 故 김수미 떠난 뒤 근황 "방송 제의 다 거절, 자신 없었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2.24 13:30  |  조회 1066
/사진=MBN '우리가 아는 맛, 알토란' 방송화면
/사진=MBN '우리가 아는 맛, 알토란' 방송화면
배우 서효림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시어머니이자 선배 배우 고(故) 김수미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우리가 아는 맛, 알토란'에는 서효림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시어머니에게 배운 음식 솜씨를 선보였다.

이날 서효림은 근황을 묻는 말에 "매일 슬퍼할 것 같지만 두 달 정도는 슬퍼할 시간적 여유도 없더라"며 "(시어머니 대신) 주어진 일들을 하루하루 처리하면서 살아야 했다"고 말했다.

생전 고인과 인연이 깊었던 MC 이상민은 "(김수미) 선생님이 돌아가셨을 때 한국에 없어서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슬펐다.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돌아가셨다는 기사 한 줄만 계속 보면서 내가 이건 어떻게 해야 하나. 워낙 선생님과 많은 프로그램을 했고, 많은 에피소드와 추억이 있었다"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사진=MBN '우리가 아는 맛, 알토란' 방송화면
/사진=MBN '우리가 아는 맛, 알토란' 방송화면
서효림은 "어머님 돌아가시고 방송 제의가 많이 왔다"며 "어머님에 대해 이야기할 자신이 없었다"고 방송 출연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송에 출연을 결정한 것은 프로그램 주제가 '어머님께 해주고 싶었던 요리'여서라고.

그는 "처음부터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로 만났으면 어느 정도 거리감도 있고 불편함도 있었을 텐데, 타 방송사 드라마에서 엄마와 딸로 나온 게 인연이 됐다. 그때부터 엄마라고 부르던 게 습관이 됐다"고 밝혔다.

서효림은 "드라마 촬영할 때 세트장에서 밥을 먹을 때마다 어머니께서 항상 반찬을 많이 싸 오셨다"며 "그 밥을 너무 얻어먹고 싶어서 매주 월요일 세트장 촬영을 기다렸다. 밥 때문에 친해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머니가 주변 사람을 챙겨주는 걸 너무 좋아하신다. 제철마다 담그는 김치 종류가 다 다르고, 100포기는 기본"이라며 "시집오고 나서 알게 된 요리가 정말 많다. 여러 가지 비법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요리에 돌입한 서효림은 김수미에게 처음 배운 새우 간장조림과 풀치 조림 등을 선보였다. 서효림의 능숙함에 MC들은 "김수미 선생님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서효림은 "출연자분들과 이렇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김수미는 지난해 10월 25일 고혈당 쇼크로 향년 75세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심정지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된 그는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서효림은 2019년 김수미의 아들이자 나팔꽃 F&B 대표인 정명호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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