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림, 故 김수미 떠난 뒤 근황 "방송 제의 다 거절, 자신 없었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2.24 13:3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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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우리가 아는 맛, 알토란' 방송화면 |
지난 23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우리가 아는 맛, 알토란'에는 서효림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시어머니에게 배운 음식 솜씨를 선보였다.
이날 서효림은 근황을 묻는 말에 "매일 슬퍼할 것 같지만 두 달 정도는 슬퍼할 시간적 여유도 없더라"며 "(시어머니 대신) 주어진 일들을 하루하루 처리하면서 살아야 했다"고 말했다.
생전 고인과 인연이 깊었던 MC 이상민은 "(김수미) 선생님이 돌아가셨을 때 한국에 없어서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슬펐다.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돌아가셨다는 기사 한 줄만 계속 보면서 내가 이건 어떻게 해야 하나. 워낙 선생님과 많은 프로그램을 했고, 많은 에피소드와 추억이 있었다"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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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우리가 아는 맛, 알토란' 방송화면 |
그는 "처음부터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로 만났으면 어느 정도 거리감도 있고 불편함도 있었을 텐데, 타 방송사 드라마에서 엄마와 딸로 나온 게 인연이 됐다. 그때부터 엄마라고 부르던 게 습관이 됐다"고 밝혔다.
서효림은 "드라마 촬영할 때 세트장에서 밥을 먹을 때마다 어머니께서 항상 반찬을 많이 싸 오셨다"며 "그 밥을 너무 얻어먹고 싶어서 매주 월요일 세트장 촬영을 기다렸다. 밥 때문에 친해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머니가 주변 사람을 챙겨주는 걸 너무 좋아하신다. 제철마다 담그는 김치 종류가 다 다르고, 100포기는 기본"이라며 "시집오고 나서 알게 된 요리가 정말 많다. 여러 가지 비법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요리에 돌입한 서효림은 김수미에게 처음 배운 새우 간장조림과 풀치 조림 등을 선보였다. 서효림의 능숙함에 MC들은 "김수미 선생님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서효림은 "출연자분들과 이렇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김수미는 지난해 10월 25일 고혈당 쇼크로 향년 75세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심정지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된 그는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서효림은 2019년 김수미의 아들이자 나팔꽃 F&B 대표인 정명호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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