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팬미팅 갔다가 통역사 성추행…일본 아이돌, 최고 징역 10년 위기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3.07 07:06  |  조회 3332
일본 보이그룹 원앤온리 카미무라 켄신이 지난 2일(현지시간) 홍콩에서 통역을 맡은 여성 스태프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지난 4일 현지 법원에 출석했다. /사진=원앤온리 인스타그램
일본 보이그룹 원앤온리 카미무라 켄신이 지난 2일(현지시간) 홍콩에서 통역을 맡은 여성 스태프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지난 4일 현지 법원에 출석했다. /사진=원앤온리 인스타그램
일본 보이그룹 '원앤온리'(ONE N' ONLY) 카미무라 켄신(26)이 홍콩에서 음란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5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홍01, 일본 닛칸스포츠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지난 2일 밤 몽콕 포틀랜드가의 한 식당에서 한 남성에게 성추행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카미무라 켄신을 체포했다.

카미무라는 지난 1일 드라마 '미성년'에 함께 출연한 배우 모토지마 준세이와 함께 홍콩 동둥에서 열린 첫 해외 팬 미팅에 참석했다. 이후 태국, 오사카, 도쿄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 사건은 카미무라가 팬 미팅 이후 통역을 맡은 피해자를 포함한 스태프들과 함께 뒤풀이를 위해 레스토랑을 찾았다가 발생했다. 카미무라와 피해자는 팬 미팅 행사 당일 처음 만나 알게 된 사이라고 한다.

카미무라는 지난 2일 침사추이에서 체포된 뒤 기소됐으며, 지난 4일 성추행 혐의로 현지 법원에 출석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4월 15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몽콕 지역 수사팀이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수사 중이다. 홍콩 법에 따르면 성추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징역 10년이 선고될 수 있다.

그룹 원앤온리. 제일 왼쪽이 카미무라 켄신. /사진=원앤온리 인스타그램
그룹 원앤온리. 제일 왼쪽이 카미무라 켄신. /사진=원앤온리 인스타그램
이 소식을 접한 소속사 스타더스트 측은 "카미무라의 심각한 규정 위반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4일을 기해 그룹에서 탈퇴하고 계약이 종료되었음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발표에 팬과 관계자분들께 사과한다"며 "앞으로 '원앤온리'는 5인조 그룹으로 활동을 이어갈 것이며 일본 공연 일정은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오는 4월 진행 예정이었던 일본 오사카, 5월 도쿄 팬 미팅은 취소됐다.

카미무라는 2015년 3인조 그룹 사토리소년단으로 데뷔했으며, 2017년 데뷔한 3인조 그룹 EBiSSH과 결합, 6인조 그룹 원앤온리로 활동을 이어왔다. 배우로도 활동한 카미무라는 2024년 레진코믹스의 BL 웹툰 '미성년'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미성년-미숙한 우리들은 서투르게 진행 중'에 출연하며 한국, 태국, 홍콩에서도 얼굴을 알렸다.

카미무라가 속했던 원앤온리는 일본의 한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서 "우리 음악은 J-POP과는 확실히 다르다. 서양 음악과 K-POP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그룹의 강점이 "JK-POP"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라이벌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언급하며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원앤온리는 방탄소년단 'Butter', 'Black Swan' 등 대표곡을 커버하며 일본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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