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휘성 빈소 마련, 조문객 받겠다"…부검 끝, 유족들 맘 돌린 이유

빈소는 14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조문객 맞는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3.12 13:46  |  조회 3294
 지난 10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휘성의 빈소가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당초 가족들끼리 장례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유가족은 12일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고심 끝에 조문객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지난 10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휘성의 빈소가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당초 가족들끼리 장례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유가족은 12일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고심 끝에 조문객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의 유가족이 고심 끝에 고인의 빈소를 마련해 조문객을 받기로 결정했다.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12일 "故 휘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은 이날 오전 종료됐다"며 유가족의 뜻에 따라 함께 추모할 수 있는 빈소를 마련해 조문객들을 맞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휘성을 알고, 그의 음악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이 평생 외롭게 지낸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오는 14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16일,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으로 결정됐다.

휘성의 남동생은 타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가족들이 너무나도 큰 슬픔에 빠진 상태라 누구보다 형을 사랑했던 어머니의 건강을 염려해 가족끼리만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고 결정했었지만, 형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께 가수 휘성, 그리고 인간 최휘성을 추모하고 보내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돼 늦게나마 빈소를 꾸리고자 한다"고 알렸다.

이어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다"며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그러면서 "형을 알고 계시는 모든 분, 그리고 사는 동안 저희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를 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달라"고 부탁했다.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29분쯤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휘성은 2002년 데뷔해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휘성은 이달 15일 가수 KCM과 대구에서 합동 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있었으나 공연 닷새를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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