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 마약 폭로' 에이미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뒤늦은 애도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3.14 11:04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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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故) 휘성과 함께 마약 투약을 했다고 폭로했던 에이미가 추모글을 올렸다./사진=머니투데이 DB |
지난 13일 에이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젠 행복하게 가도 돼. 정말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널 사랑해. 단지 아쉬운 건 이런 모든 사람의 마음을 네가 못 느끼고 간 거야. 이게 너무 마음 아파. 이 모든 것을 담아 내가 보낼게. 이제 웃어도 돼 아무 생각 말고! 아직 어떤 준비도 되지 않았지만 남은 난 어떻게 살아가겠지"라는 글을 올리며 최근 세상을 떠난 휘성을 애도했다.
그는 "고마웠어. 그동안 내 친구로 있어 준 거... 더 잘해줄걸. 더 내가 감싸 안을걸. 삐지지 말걸. 서운한 것도 참을걸. 내가 서운했던 것만 생각하고 지금의 넌 다 강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한 내가 정말 밉다"라고 적기도 했다.
에이미는 휘성과 함께 찍힌 사진을 올리며 "한 장의 추억이라는 게 있구나. 너와 13년이 넘도록 지냈는데 정말 이 한 장 밖에 없다니. 믿을 수가 없어"라며 씁쓸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에이미의 게시물에는 과거 휘성과 관련한 에이미의 폭로에 불만을 터트리는 팬들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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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가수 휘성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향년 43세. /사진=뉴스1 |
휘성은 생전 오랜 기간 약물 문제를 겪어왔다. 2018년 7월 졸피뎀 투약 혐의로 기소유예를 받았으며 2019년에는 12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약 3910㎖를 6050만원에 매수한 혐의와 10여차례 투약한 혐의로 재판받았다.
특히 휘성은 성폭행을 모의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9년 에이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남자 연예인 A씨와 프로포폴, 졸피뎀 등 향정신성 약물을 투약했고 A씨가 자신의 폭로를 막기 위해 성폭행을 모의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후 휘성이 A씨로 지목돼 각종 악플에 시달렸다.
해당 논란에 대해 휘성은 녹취록까지 공개하며 성폭행 모의를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녹취록에는 휘성이 "나는 이미 사람들에게 이렇게 돼 버렸다"고 격분하는 말과 에이미가 "내가 반박 글을 쓰겠다. 잘못했다"며 사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미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휘성은 최근까지도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휘성은 2020년 3월과 4월 수면유도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맞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걱정을 샀다. 휘성은 2021년 10월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시간, 약물치료강의 40시간을 선고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조문받는다. 발인은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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