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논란 '백설공주' 역대급 폭망에…'라푼젤' 실사화 제작 중단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4.04 20:15  |  조회 1197
애니메이션 실사화 영화 '백설공주'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애니메이션 실사화 영화 '백설공주'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가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인 '라푼젤'의 제작을 중단했다.

3일(현지 시각)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THR)는 스튜디오 관계자의 말을 빌려 "라푼젤이 다시 머리를 말아 올리고 있다"며 '라푼젤'의 실사화 프로젝트가 중단됐다고 단독보도했다.

그림형제의 '라푼젤'을 원작으로 한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5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라푼젤'은 2010년 11월(국내는 2011년 2월) 개봉해 북미 2억만달러(한화 약 2888억8000만원), 월드와이드 5억9246만달러(약 8556억9000만원)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라푼젤'은 지난해 12월 디즈니가 공식적으로 실사화 제작을 발표하면서 기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위대한 쇼맨'의 감독 마이클 그레이시가 연출, '토르: 러브 앤 썬더'의 제니퍼 케이틴 로빈슨이 각본을 맡았다.

하지만 '라푼젤'의 실사화 영화를 빠르게 만나기 어려워졌다. 지난달 개봉한 '백설공주'가 전 세계 흥행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백설공주' 실사화 영화는 북미 6694만달러(약 966억9000만원), 월드와이드 1억4277만달러(약 2062억40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17만 관객을 힘겹게 넘기며 20만 관객도 모으지 못한 상황이다.

애니메이션 실사화 영화 '인어공주'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애니메이션 실사화 영화 '인어공주'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실사화 '백설공주'는 2023년 백인 주인공을 흑인 주인공으로 내세워 캐스팅 논란을 일으킨 '인어공주'보다 성적이 낮다. 국내 64만명 관객을 모은 '인어공주'는 북미에서 2억9817만달러(약 4306억5000만원) 수익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월드와이드 5억6962만달러(약 8226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리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디즈니 실사 영화가 연달아 흥행에 실패하는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디즈니 측이 실사화 영화를 통해 인종 다양성과 성 역할 균형 등 현대적 가치를 내세우면서 오히려 원작을 파괴했다는 혹평도 쏟아진다.

'백설공주' 역시 원작의 '눈처럼 흰 피부'를 무시하고 라틴계 배우를 캐스팅했다. 주연 배우 레이첼 제글러는 원작 내용에 대해 "백설공주가 자신을 스토킹하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내용이어서 이상하다"라고 발언해 원작 팬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현재 디즈니는 실사화로 제작한 '릴로 & 스티치', '모아나'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두 작품은 원작 속 설정을 그대로 따른 캐스팅으로 기대감을 높인 상황이다.

이에 '라푼젤'의 실사 영화 제작 재개 여부와 캐스팅 등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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