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소년원 보내 전과 생겨"…최홍림 '40년 절연' 형 말에 충격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4.17 17:23  |  조회 36476
개그맨 최홍림이 40년간 절연했던 친형과 재회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갈무리
개그맨 최홍림이 40년간 절연했던 친형과 재회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갈무리
개그맨 최홍림이 40년간 절연했던 친형 최길림씨와 재회한 뒤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6일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40년간 절연했던 형과 최홍림의 만남! 형이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 나는 억울하게 전과자로 살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선공개했다.

영상에서 최홍림은 친형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최홍림은 "궁금한 게 하나 있다. 형은 왜 막내 누나 아파트 팔아먹었어?"라고 물었다.

이에 친형은 "아닌데? 누가 그래? 나 평생 팔아먹은 적 없는데. 네가 잘못 알고 있다. 나는 영란이한테 1000원짜리 하나 가져오라고 한 적도 없고 물건도 하나 가져간 적 없다"라고 해명했다.

최홍림은 "두 번째 형수가 누나 집 팔고 도망갔다"라고 말했고, 친형은 "나는 지금 살아생전 처음 듣는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라고 답했다.

최홍림은 과거 친형이 집 안이 아닌 바깥 사람들에게만 잘 대했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에 친형은 "또 집안일 이야기하게 만든다"며 답답해했다.

개그맨 최홍림이 40년간 절연했던 친형과 재회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갈무리
개그맨 최홍림이 40년간 절연했던 친형과 재회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갈무리
친형은 "네가 나한테 왜 전과자가 됐냐고 하는데, 내가 남을 때린 것도 아니고 도둑질을 한 것도 아닌데 억울하게 소년원에 갔다"고 말했다. 친형은 과거 집 셋방에 살던 남성이 돈이 없어졌다고 하자 자신이 의심받았고 이후 엄마와 경찰서에 갔다가 유치장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네에서 우르르 와서 자식이 도둑질했다고 하니까 엄마는 너무 자존심 상했나 보더라. 지금은 이해하는데 그 당시엔 엄마를 원망했다"며 "일주일 후에 소년원에 가게 됐는데 나는 진짜 억울했다. 교관들도 집에 갈 수 있다고 했는데 엄마가 판사한테 '우리 아들 사람 좀 만들어주세요'라더라. 그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소년원에서 죄 없이 1년 2개월을 살았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소년원 복역을 마치고 나오자 진짜 범인이 잡혔다고.

개그맨 최홍림이 40년간 절연했던 친형과 재회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갈무리
개그맨 최홍림이 40년간 절연했던 친형과 재회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갈무리
친형은 엄마를 원망했다며 "엄마가 나를 많이 미워했다. 그 찰나에 네가 태어났다. 너를 더 오냐오냐했다"라고 말했다.

친형은 "아이를 낳으니까 진짜 살기 어려웠다. 전과가 있으니까 취직이 되나. 구두닦이로 생활이 되나. 방세가 밀려서 엄마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안 주더라. 집에 내려갈 차비도 안 줬다. 그래서 차비만 달라고 행패를 부린 거다"라며 최홍림이 오해하는 과거 자신의 폭력적인 모습에 억울함을 털어놨다.

수십 년이 흐르고 처음으로 알게 된 형의 이야기에 최홍림은 "가족들에게 어렴풋이 들었지만, 자세히는 못 들었다"라며 씁쓸해했다.

최홍림은 2017년 1월 방송된 채널A 예능 '아이콘택트'에서 친형의 폭력을 폭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용서가 안 된다. 내 온몸이 발목만 빼고 다 시커멓게 됐다. 날 때려야 가족들이 돈을 주니까"라며 가정폭력 피해를 밝혔다.

또 최홍림은 당시 "엄마는 형밖에 몰랐지만, 엄마는 극단적 시도도 했다"며 친형에 대한 미움을 토로하며 사과를 받아달라는 친형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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