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안 걸렸어, 걱정마요" 윙크…스태프 실수 덮은 사연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4.21 13:24  |  조회 8791
배우 박보검. 사진은 지난 3월28일 싱가포르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습.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배우 박보검. 사진은 지난 3월28일 싱가포르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습.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배우 박보검의 미담이 새롭게 등장했다.

지난 19일 누리꾼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자신이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공간 디자이너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영상에서 '폭싹 속았수다' 속 양관식(박보검 분) 미니어처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관식이를 보고 있자니 미술팀만 아는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촬영 때 정말 정신이 없어서 관식이 옆 항아리에 제 아이패드를 놓고 촬영해 버렸다"라고 촬영 현장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당시 A씨는 "(감독님의) 오케이 사인이 났다. 근데 관식이가 아이패드를 보더니 감독님에게 가서 뭐라고 했는지 아냐"며 "'연기가 좀 어색했던 것 같은데 모니터 한번 확인해봐도 되냐'더라. 제 잘못을 덮어주려고 본인 실수인 것처럼 이야기한 거다"라고 박보검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스틸컷 속 배우 박보검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스틸컷 속 배우 박보검 /사진=넷플릭스
A씨는 "그러더니 (박보검이) 아이패드를 제게 건네주면서 '아니 안 걸렸어, 걱정마요'하며 윙크를 날렸다"며 박보검을 향해 "책임지세요. 그 앞에 서 있던 미술팀 3명이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중 둘은 남자고, 한 명이 저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보검 아이유(이지은) 주연의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 분)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 분)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다.

특히 해당 드라마는 시대극으로, 전자기기 노출은 옥에 티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미술팀의 실수를 대신 덮어준 박보검의 행동이 훈훈함을 안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박보검 현실 관식이네" "저기서 윙크하는 건 사실상 프러포즈 아닌가요" "양관식 보다 더 양관식" "센스 미쳤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스틸컷 속 배우 박보검, 아이유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스틸컷 속 배우 박보검, 아이유 /사진=넷플릭스
박보검은 연예계 대표 미담 제조기로 꼽힌다. 최근 아이유는 각종 방송에 출연해 박보검의 인성을 칭찬한 바 있다. 아이유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백은하의 주고받고'에서 박보검이 웃음기 없이 이야기하는 걸 딱 한 번 봤다고 밝혔다.

당시 아이유는 "아역 배우 중에 어린 친구가 본인이 무슨 말인지도 모를 거 같은 비속어를 한 거다. 너무 나쁜 말은 아니었다"며 "그때 보검씨가 그 친구의 어깨를 잡고 '그 말 무슨 뜻인지 알고 하는거야? 그 말 앞으로 쓰지 않겠다고 삼촌이랑 약속해'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유는 "어른의 역할을 바로 그렇게 하는 걸 보고 멋지다(생각했다)"며 "그 아역 배우도 착하게 바로 약속하더라. 보검이가 되게 분명하다. 분명해서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지난 17일에는 배우 정은표가 과거 딸아이가 초등학생일 때 방송에 출연해 박보검이 좋다고 이야기했는데 몇 달 후 박보검이 일면식도 없는 아이를 위해 주소를 수소문해 선물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당시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 ' DVD와 사인 포토 카드, 손 편지가 담긴 선물 상자를 보냈다. 정은표는 "박보검 배우 따뜻한 마음 고맙다. 양관식 내 마음속 경쟁자"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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