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가짜 음란 동영상 피해→2억치 도난까지…"삶 끝낼 생각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4.21 23:21  |  조회 3586
가수 겸 화가 솔비가 그림을 그리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가수 겸 화가 솔비가 그림을 그리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가수 겸 화가 솔비가 그림을 그리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솔비가 절친한 그룹 신화 이민우, 플라이투더스카이 브라이언, 배우 권혁수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솔비는 "4살 때부터 연예인이 꿈이었다. 관심받는 게 좋았다. 앞에 나가서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했다. 초·중·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장래 희망이 다 연예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1 때 연극 티켓을 보고 재밌을 거 같아서 가서 봤다. 극단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더니 단원비가 있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아르바이트했다. 찹쌀떡, 군고구마도 팔고 카페 일도 했다"고 떠올렸다.

가수 겸 화가 솔비가 그림을 그리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가수 겸 화가 솔비가 그림을 그리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솔비는 2006년 그룹 타이푼 소속사와 계약 당시 현금 500만원을 받았다며 "엄마에게 다 드렸다. 엄마가 자랑스러워했다"고 밝혔다.

데뷔 직후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솔비는 2008년 슬럼프가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감당할 수 없는 사이버 불링도 있었고, 가짜 동영상 루머도 있었다. 그때 개인적인 일들도 많이 겹쳤다. 엄마도 아파서 쓰러져 병원 갔고, 내가 아빠의 빚도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거기다가 집에 도둑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도둑이) 집에 들어와서 집을 다 헤집고 갔다. 우리 집 거실에 내 사진이 있었는데, 시계나 보석까지 합쳐서 2억 정도 훔쳐 갔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솔비는 "다 힘들어서 안 좋을 때 도둑까지 맞고 나니까 나의 존재 가치를 상실한 느낌이었다. '내가 세상에 필요한 사람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약 삶을 마지막으로 끝낸다면 어떻게 할까?' 이런 상상을 했다"고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놨다.

가수 겸 화가 솔비가 그림을 그리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가수 겸 화가 솔비가 그림을 그리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해답을 찾고 싶어 당시 지리산을 찾았다는 솔비는 "혼자 13시간 정도를 올라가는데, 고통스러운 시간을 어떻게든 이겨 내보고 싶었나보다. 울기도 하고 앉아서 쉬기도 하면서 갔다"며 산행 끝에 정상에 올랐다고 기억했다.

그는 "주변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무언가 음성이 들렸다. '너는 아직 갈 때가 안 됐다. 지금 너처럼 고통받고 있거나 힘든 사람들에게 네 재능으로 힘이 되어줘'라는 얘기가 계속 들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때부터 눈이 선명하게 떠지면서 선명하게 보였다. 꽃과 나무가 가까이 가지 않았는데도 자세히 보이고, 하늘도 엄청 디테일하게 보였다. 라식 (수술)한 것처럼 그때부터 신기하게 세상이 아름답게 보였다. 살아있다는 게 귀하게 느껴지면서 그림을 그때부터 그리기 시작했고, 다시 태어난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림을 그리고 나서 나를 좀 더 사랑하게 됐다. 누군가에게 관심받고 사랑받기 위해 사는 내가 아닌 진정한 나의 인생을 사는 것 같아서 그것 자체로 의미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솔비는 2009년부터 솔비를 사칭한 음란 동영상으로 루머에 시달리다 뒤늦게 유포자를 처벌해달라며 고소한 바 있다.

2011년 경찰은 2009년부터 해당 동영상을 유포한 김모군(당시 18세) 등 5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음란물 유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고등학교 재학 중인 청소년, 대학생, 보험설계사 등 10~20대의 평범한 남성들로 경찰 진술에서 "재미로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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