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모욕' 유튜버의 몰락…"변호사 비용 부담" 온라인 구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4.25 19:15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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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을 조롱하고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각종 기행을 벌인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말리의 범죄 혐의와 (형사)재판 과정 등을 알려온 유튜버 '리걸 마인드셋'이 최근 SNS(소셜미디어) 소말리 지인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고 알렸다.
서 교수는 "메시지에 따르면 소말리의 지인은 '변호사 비용이 너무 부담스럽다. 도와주실 분들이 있으면 기부해달라'며 기부금을 보낼 수 있는 페이팔 계정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지인은 '소말리는 (한국에서) 출국 금지 상태이고, 한국에서 일도 못 하게 하며 어떠한 지원도 안 해 준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제가 돕지 않으면 소말리는 굶어 죽을 것'이라고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소말리의 처참한 몰락을 알리는 글"이라며 "자신이 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 곤경에 빠지는 '자승자박'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른다"고 평했다.
이어 "지금까지 소말리는 소녀상에 입맞춤하며 조롱하고, 욱일기를 사용하면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를 외치는 등 한국에서 온갖 기행을 벌인 망나니 유튜버"라며 "소말리로 인해 외국인 유튜버의 모방 범죄가 계속해서 벌어진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재판 중인 소말리에게 강력한 처벌을 내려 선례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조롱하고 행인을 위협하는 외국인 유튜버들이 국내에서 설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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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음주를 제지받자 컵라면을 테이블 위에 쏟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조니 소말리' 영상 |
또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거나 방송 도중 욱일기를 펼치고 독도를 다케시마(일본 쪽이 주장하는 독도의 일본 지명)라 칭하는 등 한국 국민을 자극하는 행위를 지속했다. 반복된 기행에 일부 시민들이 소말리를 추적해 폭행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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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서울시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업무방해 및 경범죄처벌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미국인 유튜버가 첫 공판 후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그리고 있다. /사진=뉴스1 |
소말리 지인은 "소말리의 국선 변호사가 변론 기일 연기 신청했고 다음 재판 일정은 5월 16일로 변경됐다"며 "소말리는 미국으로 돌아가서 혐오 콘텐츠를 계속하고 싶어 하는데 문제는 재판받은 후 그에 따른 형을 살아야 한다는 점이다. 올해 안에 그가 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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