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나라' 일본 홀로 여행갔다가…호텔 침대 밑 마주친 낯선 남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4.29 17:03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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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체인 호텔에 홀로 숙박한 외국인 여성이 침대 아래 숨어 있던 낯선 남성을 발견해 현지 경찰을 부른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나탈리야 호멘코 인스타그램 |
28일(현지시간) 대만 미러 미디어 등에 따르면 일본을 혼자 여행 중이던 우크라이나인 나탈리야 호멘코는 최근 호텔 침대 밑에서 낯선 남성이 숨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탈리야는 일본 도쿄 여행 둘째 날 저녁 7시30분쯤, 호텔에 돌아왔다가 방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머리카락이나 침대 시트에서 나는 냄새인 줄 알았다가 침대 밑에서 냄새가 난다는 걸 깨닫고 아래를 내려다봤다가 한 아시안 남성과 눈이 마주쳤다.
해당 남성은 침대 밑에서 빠져나와 3초 동안 나탈리를 응시한 뒤 달아났다. 나탈리야는 크게 소리쳐 도움을 요청했고 현지 경찰을 불렀다.
경찰 조사 결과 침대 밑에서는 휴대용 보조 배터리와 USB 케이블이 발견됐다. 하지만 호텔 방 외부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침입자가 누구인지는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나탈리야가 투숙한 곳은 일본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호텔인 APA 체인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후 호텔 측은 숙박비 전액을 환불했으나 나탈리야가 요구한 정신적 피해 보상금 1600달러(한화 약 230만원)는 호텔 정책을 들며 지급하지 않았다.
나탈리야는 지난 26일 자신의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해당 사건을 공유했다. 여성 관광객에게 안전한 나라라는 평판 때문에 혼자 하는 여행지로 일본을 택했다는 나탈리야는 "남성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내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누군가가 내 방에 들어올 수 있는지, 내가 그 방에 혼자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그리고 호텔이 그렇게 심각한 안전 위반에 대해 왜 책임을 질 수 없는지 궁금하다"라며 호텔 측으로부터 제대로 된 해명을 듣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사건이 벌어진 뒤 다른 호텔로 즉시 옮겼다는 나탈리는 "항상 방을 확인하고 본능을 믿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탈리야가 올린 영상은 조회수 20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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