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명 모인 콘서트서 '폭탄 테러' 모의…10대 포함 2명 체포
레이디 가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무료 콘서트서 LGBTQ 혐오로 테러 계획한 일당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5.05 15:53 | 조회
3022
![]() |
4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브라질 경찰은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린 레이디 가가 무료 콘서트에서 폭발물을 터뜨리려 한 혐의로 성인 남성과 10대 청소년을 체포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들이 브라질의 LGBTQ+ 커뮤니티를 겨냥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당국이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LGBTQ+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렌스젠더, 퀴어의 첫 글자를 따 만들어진 약어로, 성소수자를 의미한다.
이번 리우 콘서트는 레이디 가가의 커리어 중 가장 큰 규모의 공연이다. 현장에는 약 250만명의 팬이 몰려들었다. 레이디 가가의 곡들은 LGBTQ 커뮤니티의 상징적인 노래로 자리 잡은 바 있다. 관중들은 해당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무지갯빛 소품을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
![]() |
지난 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린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무료 초대형 콘서트를 기다리는 팬들 앞에, 군사 경찰관들이 높이 설치된 플랫폼에 서 있다. 브라질 경찰은 레이디 가가 콘서트를 겨냥한 공격 음모를 저지하고 이와 관련된 용의자 두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진=AFP=뉴스1 |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건 주동자로 추정된 인물은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다른 지역에서 체포됐다. 10대 청소년은 리우에서 아동 포르노를 소지한 혐의로 구금된 바 있다.
사건과 관련해 레이디 가가 측 대변인은 "레이디 가가와 그녀의 팀은 이번 의혹에 대해 오늘 아침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며 "공연 전이나 공연 중에는 어떤 안전 문제도 보고되지 않았다. 경찰이나 당국으로부터 어떤 잠재적인 위험에 대한 연락도 받은 바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가 팀은 공연 기획 단계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에서 법 집행 기관과 긴밀히 협력했다. 모든 관계자는 확실한 안전 대책을 마련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레이디 가가 콘서트에는 보안을 강화해 군경 5200명이 해변에 배치됐다.
콘서트 이후 레이디 가가는 테러 위협 등과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관객에게 감사하는 내용을 담은 글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레이디 가가는 "어젯밤 공연에서 느꼈던 감정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공연 초반 노래를 부를 때 바라본 관객들의 모습은 숨이 멎을 만큼 감동적이었다. 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