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내가 김호중 출연 막아?…아쉬움 토로한 것, 갑질 아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5.14 16:41  |  조회 3617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뉴스1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뉴스1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특정 출연자 섭외에 개입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13일 백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갑질 논란에 대해 "A 교수 관련해서는 담당 PD가 출연자와 호흡을 물어봐서 개인적인 의견을 말했을 뿐"이라고 OSEN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백 대표는 "출연 금지를 할 권한도 없고 방송사 대표도 출연을 막을 수 없는 상황에서 그런 의견이 어떻게 갑질이 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호중 섭외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당시 '골목식당'은 '미스터트롯' 시리즈와 시청률 경쟁 중이었다. 경쟁 프로그램 출연자를 SBS 예능에 기용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것일 뿐이다. 이를 갑질로 해석하는 건 억울하다"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나 역시 완벽한 사람은 아니기에 언제나 빠르고 정제된 말을 했다고는 할 수 없다"며 "인격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갑질'로 해석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MBC 교양국 출신 김재환 전 PD가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과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블랙리스트의 방송 출연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MBC 교양국 출신 김재환 전 PD가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과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블랙리스트의 방송 출연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앞서 같은 날 오전 김재환 전 MBC PD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백종원이 자기 영향력과 인맥을 활용해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 대표가 측근 PD 인맥을 활용해 자신을 비판한 대학 교수를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고 다른 방송국에서의 출연도 막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가수 김호중이 음주 사고로 구속되기 전 활발히 방송활동을 하던 당시 SBS 예능에 출연하지 못했던 이유가 백 대표의 전화 한 통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PD는 "백종원이 SBS 예능국 CP에게 전화해 '미스터트롯 출연자를 예능국에서 캐스팅하면 나는 SBS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겠다'고 말했다. 예능국 CP는 '애들이 뭘 잘 모르고 한 것 같다'며 백종원을 달랬다. 그 뒤로 PD들 사이에 '백종원이 전화 한 통으로 출연자를 하차시켰다'며 갑질 논란이 돌았다"고 주장했다.

백 대표는 한 차례 갑질 논란과 관련해 억울함을 토로한 바 있다. 지난 8일 김 전 PD가 공개한 영상에서 백 대표는 "그건 방송사 사장님도 불가능한 일이잖나, 예를 들어서 제작진과 협의하면서 '당신하고 잘 맞습니까' 물으면 '글쎄요' 할 수도 있는 거다. 내가 누굴 자르라 마라 말이 안 되잖나"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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