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항공사 마일리지 쌓이는 신용카드 안쓰니?

Style M  |  2014.11.15 04:11  |  조회 1328
[마연희의 트렁크족②]다음 여행을 위한 준비, 마일리지를 모아라!

트렁크족(族). 트렁크를 들고 여행하는 여행객들을 부르는 신조어. 우르르 몰려다니는 여행이 아닌 '자기 주도적 여행'을 즐기는 자유여행자들의 여행. 자유여행의 모든 것, A to Z를 소개한다.


해외여행 계획을 세웠다면 첫 단추는 바로 여권을 만드는 일이다. 그 다음은? 항공권을 예약하고 호텔을 예약한다. 그러나 본격적인 여행준비 이전에 평소에 미리미리 준비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바로 항공사 마일리지를 모으는 것.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신용카드만 잘 사용하면 1~2년에 동남아 항공권 한 장 정도는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다음 여행을 위한 준비, 항공사 마일리지 모으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항공사 마일리지 모으는 방법

해당 항공사를 탑승한 이후 이용한 거리만큼의 마일리지가 적립되고, 일정 마일리지가 쌓이면 항공권으로 교환해서 사용할 수 있다. 약 '1마일=1마일리지'가 적립된다.

항공사 마일리지는 크게 해당 항공사 탑승을 통해 모으는 방법과 제휴 신용카드 사용으로 적립하는 방법이 있다. 그 이외에도 제휴호텔 및 렌터카 이용, 그리고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도 적립할 수 있다. 오늘은 제휴신용카드 사용에 주목해보자.

카드사마다 항공사 마일리지 제휴 신용카드가 있다. 보통 1500원 사용금액에 약 1마일을 적립해주는데, 해외여행객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신용카드 회사마다 경쟁적으로 항공사 마일리지 제휴카드를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1000원에 최고 1.2마일까지 적립할 수 있는 신용카드까지 나왔다.

여기서 잠깐! 항공사 마일리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마일리지의 가치에 대해 쉽게 감이 오지 않을 수 있다. 간단히 계산해보자.

결제금액 1500원당 1.8마일이 적립되는 신용카드의 경우, 한 달에 300만원을 카드로 사용한다면 약 3600마일리지를 모을 수 있다. 3600마일 X 12개월 = 연간 4만3200마일이 적립되고, 약 4만 마일리지는 동남아 왕복항공권 무료 항공권 1장을 받을 수 있는 액수다. 카드 사용금액이 많은 사람이라면 2년에 미주 왕복항공권 1장은 거뜬히 빠진다.

몇몇 신용카드의 경우 연간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추가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실제 모을 수 있는 마일리지는 더 되는 셈이다. 또 연회비가 높은 제휴신용카드의 경우 적립율이 높고 PP(Priority Pass-공항라운지 무료이용) 카드 무료 발급이나 인천공항 무료 발레파킹 등 추가 혜택도 있다.

◇마일리지 사용하기

항공사 마다 구간별 공제 마일리지가 다르지만 평수기 기준 국적기의 경우, △ 국내선은 1인당 1만 마일 △ 일본·중국 노선은 1인당 3만5000마일 △ 방콕·싱가포르 등 동남아 노선은 1인당 4만 마일 △ 미국·호주·유럽 등 노선은 7만 마일공제로 무료 항공권을 사용할 수 있다.

항공사 마일리지는 무료 항공권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나 일등석으로 좌석 승급 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발리행 비즈니스석은 평균 250만원 내외인데, 일반석을 구입하고 왕복 35000마일리지를 공제하면 비즈니스석으로의 승급이 가능하다. 단 구입하는 일반석 요금은 일정 금액 이상 요금이라는 제한조건이 있다.

나의 마일리지가 부족하다면, 가족합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가족끼리 합산해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가족 신청된 회원끼리 마일리지 이동이 가능하다.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국적기 항공사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사전에 해당 항공사로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항공사 동맹체인 스카이팀과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돼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동맹체에 속한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어 무료 항공권의 범위는 전세계로 넓어진다.

◇탑승 후 마일리지 적립확인은 필수

여행을 다녀온 후에도 마일리지가 잘 적립됐나 확인해보는 것은 필수다. 여기서 꼭 체크해야 할 것은 항공사 마일리지는 탑승 전 해당 항공사 마일리지 프로그램에 회원가입이 돼 있어야 적립이 가능하다는 점. 보통 마일리지는 탑승과 동시에 자동 적립되지만, 제휴항공사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탑승 후 탑승권(Boarding Pass)을 해당 항공사로 보내야 한다. 또한 간혹 누락되는 경우가 있어 탑승권은 여행 후에도 잘 보관하는 것이 좋다. 여행 후 마일리지 적립을 잊었다면, 탑승 후 최소 3~6개월 이내에 적립해야 마일리지가 소멸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항공사 마일리지 제휴신용카드는 일반 신용카드에 비해 연회비가 높은 편이고 카드결제금액 연체나 세금의 경우 마일리지 적립이 안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항공사 탑승만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마일리지 제휴 신용카드 사용으로 추가 적립하는 것은 마일리지를 빠르게 모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다음 여행을 위한 준비, 마일리지를 모아 알뜰 여행을 계획해 보자.

2014년 6월27일에 게재된 칼럼입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