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해외여행, 자유여행으로 가기 두렵다면?
Style M | 2014.11.15 05:11 | 조회 1397
[마연희의 트렁크족⑥] 공항 출입국 수속부터 비행기·호텔 이용에 관한 알찬 정보
트렁크족(族). 트렁크를 들고 여행하는 여행객들을 부르는 신조어. 우르르 몰려다니는 여행이 아닌 '자기 주도적 여행'을 즐기는 자유여행자들의 여행. 자유여행의 모든 것, A to Z를 소개한다.
자유여행으로 가는 첫 해외 여행을 앞둔 이라면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잠을 설칠 것이다. 설렘만 남기고 두려움은 날려버릴 수 있는 자유여행에 관한 알찬 정보를 소개한다.
1. 공항에서 출입국 수속하기
- 인천공항에서 출발할 때: 공항 도착(도착하는 층이 바로 3층) ☞ 내가 탈 항공사 탑승수속데스크 찾아가기 ☞ 여권+전자항공권(이티켓) 제시하고 짐 부치기 ☞ 탑승권 받기 ☞ 출국 게이트로 나가기 ☞ 간단한 보안검사(들고 타는 짐 엑스레이 검사 등) ☞ 출국 심사 받기(여권에 도장을 찍는다) ☞ 면세점 쇼핑 또는 시내 면세점에서 미리 구입한 면세품 인도받기 ☞ 내가 탈 비행기 탑승 게이트 앞에서 대기 후 비행기 탑승
2. 비행기에서
- 식사: 기내에서 제공되는 식사·음료·주류는 모두 무료다. 단, 최근 일부 저가항공사의 경우 기내식일 제공하지 않거나 유료인 경우가 있다. 기내식은 비행시간 6시간 이내일 경우 1회 제공된다.
- 화장실 사용하기: 화장실 문은 밀고 들어가서 반드시 잠글 것.
Tip) 좌석에 앉으면 화장실 윗쪽에 'Vacant/Occupied'라고 불이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Vacant는 '비었음', Occupied는 '사용중'이란 의미다. 화장실 앞에서 줄 서있지 말고, 좌석에 앉아 있다가 Vacant(비었음)에 불이 들어오면 다녀오면 된다.
- 면세품 쇼핑: 비행기 안에서도 면세품 판매를 한다. 좌석 앞 책자 안의 면세품 구매신청서를 적어서 승무원에게 내거나 승무원이 면세품을 판매할 때 직접 말해도 된다. 지불은 직접 카드 또는 미화로 결제한다.
- 출입국 신고서 작성하기: 출입국 신고서는 도착하기 전에 승무원이 나누어주는데 작성 예시가 있다면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작성하다가 궁금한 것이 있다면 승무원에게 물어보면 된다.
Tip) 출입국 신고서에 많이 나오는 영어 단어
First Name : 이름
Last Name 또는 Surname : 성(姓)
Nationality : 국적
Passport Number : 여권번호
Place of Birth : 출생지
Place of Issue : 여권발행지
Last Place : 출발지
Occupation : 직업
Purpose of Visit : 방문목적
Flight Number : 항공편명
3. 비행기 환승하기(갈아타기)
비행기를 갈아탈 때에는 타고 있던 비행기에서 내려서 다음 탈 비행기의 탑승게이트 앞으로 이동하면 된다. 혹시 길을 모르면 중간중간에 있는 항공사 직원에게 문의하면 된다.
같은 항공사로 '국제선+국내선' 또는 '국제선+국제선'을 이용할 경우 갈아탈 때 짐을 찾을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타이항공을 이용해 인천에서 방콕으로 가서 갈아타고 최종 목적지인 푸켓으로 갈 때 짐은 푸켓까지 가므로 방콕에서 짐을 찾을 필요가 없다.
각기 다른 항공사로 최종 목적지까지 갈 경우에는 인천공항에서 탑승수속하면서 짐을 부칠 때 '스루보딩(Through Boarding)'이 되는지 물어보고 스루보딩이 되면 중간 경유지에서 짐을 찾을 필요가 없다. 그렇지 않으면 짐을 찾아서 다시 부치면 된다.
4. 목적지 도착 후 공항에서 입국수속하기
목적지 공항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입국심사대를 지나게 된다. 인천공항 출국 시와 마찬가지로 여권을 제시하면 도장을 찍어준다. 무비자 국가인 경우 비자가 필요 없지만 인도네시아(발리, 빈탄 등) 등의 몇몇 국가의 경우에는 도착 시 입국심사대 전에 입국비자를 구입해서 입국심사대에 여권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Tip) 중국, 미국과 같이 사전 비자가 필요한 경우 반드시 출발 전에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한다. 입국심사대에서 간혹 한국으로 돌아가는 항공권을 보여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으니 전자항공권(이티켓)도 여권과 함께 챙길 것.
5. 짐 찾기 및 세관 통과하기
입국심사대를 지나면 짐을 찾아야 한다. 공항 전광판에 보면 본인이 타고 온 비행기에서 내린 짐이 있는 수하물벨트 번호를 볼 수 있다. 해당 수화물 벨트에서 짐을 찾으면 된다.
여행할 국가로 입국할 때 세관규정을 미리 체크해야 도착해서 당황하는 일이 없다. 면세점에서 구입한 물건들을 줄줄이 들고 들어가는 일만 없다면 걸릴 확률은 낮아진다.
6. 공항 픽업서비스 이용하기
대부분의 호텔들은 유료 또는 무료로 공항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론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호텔로 찾아가는 방법도 있지만 호텔 또는 현지여행사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훨씬 쉽고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신청했을 경우 도착홀로 나오는 순간 당신을 맞이할 픽업기사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이름이 쓰여진 팻말 또는 종이를 들고 있는 기사를 만나면 된다.
7. 호텔 체크인·체크아웃하기
호텔에 도착하면 로비에 있는 프론트 데스크(Front Desk)로 간다. 여권과 호텔 바우처(Voucher, 예약증이나 결제를 했다는 확인서)를 제시한다. 그럼 바로 숙박계를 쓰라고 하는데 영어로 작성한다고 어려워하지 말고 하나하나 꼼꼼히 쓰면 된다.
- 호텔 숙박계에 작성하는 내용들
Last Name : 성
First Name : 이름
Nationality : 국적, Korea라고 쓰면된다
Address: 주소, 한국주소를 다 영어로 쓰려면 막막할 수도 있다. 그냥 'Seoul, Korea' 정도만 써도 된다.
Passport Number: 여권번호
숙박계를 작성하고 나면 호텔 직원이 신용카드를 달라고 할 것이다. '이미 결제했는데 왜 신용카드를 달라고 하지?'라며 당황하지 말자. 이 신용카드는 객실 내 비품파손에 대비한 보증금의 개념이다. 어떤 호텔은 신용카드번호만 적어 두거나 복사하는 곳도 있고 실제 사용가능한 카드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정 금액을 승인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승인이 떨어지더라도 청구하는 것은 아니니 걱정할 필요 없다.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 수속을 하는 동안 짐은 이미 호텔 컨시어지 직원이 방으로 올려 보내거나 체크인 후에 직원이 방으로 같이 들고 따라온다. 이 때 직원이 가방을 들고 오면 2~4달러(한화 약 2000~4000원) 정도 주면 된다.
체크아웃을 할 때는 우선 짐을 싼 후 전화로 짐을 옮겨줄 수 있는 컨시어지 직원을 부르면 된다. 영어로 "Check-out, please. Would you send someone to bring my luggage to lobby?(체크 아웃 하려고 하는데요. 로비로 짐을 옮길 직원 좀 보내주시겠어요?)"라고 말하면 간단하다. 무거운 트렁크를 직접 들고 가는 것보다 직원을 불러서 로비까지 옮겨달라고 하면 된다. 나중에 로비에 짐이 오면 짐을 가져다 준 직원에게 역시 약간의 팁을 주면 된다.
투숙하는 동안 룸 안의 미니바에서 꺼내 먹은 것이 있다면 미니바 리스트에 체크해서 체크아웃 할 때 같이 내면 된다. 체크아웃 시에는 호텔 내 모든 레스토랑에서 먹은 음식비용도 함께 지불하게 되므로 청구내역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여기까지 왔다면 자유여행의 반은 이미 완료한 셈이다. 당신은 이미 성공적인 자유 여행족이 된 것이다. 다음 편에는 현지에서 레스토랑에서 메뉴 잘 주문하는 법, 쇼핑할 때의 노하우 등을 소개하겠다.
2014년 8월29일에 게재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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