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연인부터 오래된 커플까지…유형별 여행지 선택법

Style M  |  2014.11.15 05:11  |  조회 2067
[마연희의 트렁크족⑦] 신참 커플에겐 풀빌라 메카 '발리' vs 오래된 연인은 '다낭'에서

트렁크족(族). 트렁크를 들고 여행하는 여행객들을 부르는 신조어. 우르르 몰려다니는 여행이 아닌 '자기 주도적 여행'을 즐기는 자유여행자들의 여행. 자유여행의 모든 것, A to Z를 소개한다.


"우리가 만난 지 얼마나 됐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파릇파릇한 커플부터 "우린 정으로 지낸다"고 외치는 오래된 커플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커플들. 여행을 즐기는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커플 유형에 맞게 부담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사귄 지 6개월 미만의 파릇파릇한 커플…발리

"우리는 만나면 서로에게 집중해요. 다른 걸 할 필요가 없죠."
"서로의 얼굴 보느라 시간이 없는걸요!"

남들이 하면 느끼하지만 우리가 하면 로맨스. 사귄지 얼마 안된 파릇파릇한 커플들은 프라이빗한 둘만의 공간이 중요하다. 방해 받고 싶지 않은 둘 만의 여행을 하고 싶다면 '발리'로 떠나는 건 어떨까.

발리는 풀빌라의 메카일 정도로 풀빌라가 많고 조용한 휴양지이다. 풀빌라 같이 프라이빗하고 아늑한 곳에서 쉬면서 스파를 받으며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자. 릴렉스한 마음과 함께 커플들의 사랑을 더욱 키워줄 것이다.

◇1~2년 차 커플…홍콩+마카오·싱가포르·방콕

낯선 도시의 골목골목을 손잡고 걸어 가다 보면 그 동안 몰랐던 색다른 그·그녀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홍콩의 연인 거리에서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소호의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영화 '중경삼림' 속 주인공이 되어보자.

방콕의 카오산로드에서 배낭여행족들과 함께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때론 시로코의 야경을 배경으로 칵테일 한잔을 기울이는 로맨틱한 시간도 필요하다.

◇3년 차 커플…하와이

"우리는 이제 다 귀찮다."

직장도 3년이면 슬슬 지겨워질 때. 사랑도 그렇다? 이제는 서로가 귀찮고 지겨워질 때쯤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며 각개전투 모드의 여행을 떠나본다. '개인적인 시간+외로울 땐 나를 불러' 이렇게 따로 또 같이 즐기는 여행 스타일을 추천한다.

하와이는 관광과 쇼핑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활동적인 남자들은 서핑, 스카이다이빙 등의 액티비티를 즐기고 알뜰 쇼핑족 여자들은 남자친구의 눈치 볼 필요 없이 와이키키의 쇼핑몰을 공략하는 쇼핑투어를 권한다.

◇4~5년 차 커플…다낭

"우린 정으로 만난다."

첫만남의 설렘을 다시 생각나게 할 러블리한 매개체가 필요하다. 가라앉았던 커플들의 사랑을 다시 샘솟게 할 로맨틱한 호텔, 아름다운 해변이 필요한 시점. 아름다운 여인들이 많을 수 있으니 여자들은 눈을 크게 뜨고, 남자들은 선글라스를 꼭 챙기길!

오롯이 100%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다낭은 서로에게 집중하기에 좋은 여행지다. 노을 지는 미케비치를 산책하면서 둘만의 추억을 공유하고, 호이안의 저녁의 오색등이 켜지면 노천카페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2014년 9월12일에 게재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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