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커뮤 '블라인드' 대표 "구글·테슬라도 이용…다 읽는다더라"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2.01.12 23:30  |  조회 5066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유퀴즈'에 '현대판 대나무 숲'이라고 불리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문성욱 대표가 출연해 회사를 향한 시선과 복지를 언급했다.

1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블라인드 문성욱 대표가 출연했다.

이날 문 대표는 "블라인드 대표라고 하면 불편해하는 사람은 없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회사 임원분들이 보시기에 불편한 이야기가 나오는 공간이라 불편해하는 분들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 개인이든 회사든 성장을 위해서는 잘 못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피드백도 들어야 한다. 이런 피드백을 잘 못 받다 보니까 새롭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런 피드백들도 회사를 성장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말씀드리면 잘 이해주시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블라인드는 미국 가입자 160만명을 달성했다고. 문 대표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에 종사하는 이들이 주이용자"라며 "미국에서는 전체 미팅이나 이사회 전에 그간 올라온 모든 글을 확인하고 답변을 준비해서 미팅을 한다는 케이스도 봤다"고 말했다.

MC들이 "미국 직장인들은 어떤 글을 올리냐"고 묻자 문 대표는 "사람 사는 곳이 다 비슷하다. '다른 회사는 어떠냐', '연봉 얼마냐' 등에 대한 질문이 올란온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문 대표는 블라인드에 올라온 다른 회사의 복지 중 가장 부러운 곳으로 '대학내일'을 꼽았다. 그는 "3년 일하면 한 달을 유급휴가를 주더라. 장기 휴가를 주는 회사도 많지만 이 회사가 기억에 남은 이유는 직원들이 서로 협의하고 합의해서 정했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블라인드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예전에 네이버에서 일을 했다. 거대한 조직이다 보니 딱딱한 인간관계가 많았는데 사내 익명 채널에서는 따뜻한 말과 위로가 오고 가더라. 이런 것들이 모든 회사에 있다면 직장 생활이 즐거워지지 않을까 생각해 6명이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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