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 돈 쓰겠다는데"…홍진경 통큰 기부 결정에 PD가 말린 사연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3.26 14:34  |  조회 63675
/사진=홍진경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홍진경 유튜브 영상 캡처
방송인 홍진경이 통큰 기부를 했다.

26일 홍진경의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는 '너무 궁금한 홍진경의 통 큰 기부 금액 (미담, 천국)'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홍진경은 한 문구업체와 함께 문구세트 굿즈를 제작해 판매한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날 기부 단체로 이동하던 중 홍진경은 PD에게 "(굿즈를 팔아) 얼마나 벌었냐"고 물었고, PD는 "수익금은 1600만원"이라고 답했다.

홍진경은 "1600만원만 드리기엔 좀 그렇다"며 "내가 보태겠다. 더 보태서 힘드신 분들 더 많이 도와드리면 좋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PD가 얼마를 더 기부할 것인지 묻자 홍진경은 "금액을 뭘 말하냐. 부끄럽게. 기부 단체에다는 말하겠다. 카메라 앞에서 얘기하기는 좀 그렇다"며 기부 금액 공개를 거부했다.

PD가 계속 기부 금액을 묻자 홍진경은 휴대전화에 금액을 적어 몰래 알려줬다.

홍진경이 계획한 기부액을 본 PD는 "미쳤나봐. 안 된다. 왜 이래. 진짜 오버하지 마라"며 깜짝 놀랐고, 이어 "이럴 거면 그냥 말해라. 이런 건 티내도 된다"고 했다.

홍진경은 깜짝 놀라며 만류하는 PD에게 "내가 내 돈 쓰겠다는데 왜 난리냐. 내가 같이 하자 그랬냐"며 황당해했다.

그러더니 이내 "PD님도 같이 하자. 죽을 때 싸갖고 가는 거 아니지 않냐"며 "내가 PD님 연봉을 다 안다. 땅 사고 주식 사고 이런 거 다 좋은데 이웃들도 돌아보는 마음을 좀 가졌으면 좋겠다. 좀 보태라"고 말했다.

홍진경은 "나 이런 거 강요하는 거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기 싫으면 하지 마라"면서도 "그냥 혼자 잘 먹고 잘 살아라"라고 덧붙여 앞선 말들과는 다르게 은근히 기부에 힘을 보탤 것을 강요해 웃음을 안겼다.

PD는 "땅은 무슨, 내가 무슨 땅을 사냐"고 황당해하면서도 "기부를 하겠다"고 했다.

이에 홍진경은 "착하다. 천국 가겠다. 천국 문 앞에서 대문 안 열리는 거 이거 때문에 열릴 수 있다"며 흐뭇해했다. 그러자 PD는 "성경을 동화처럼 배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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