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부모님보다 나이 많아" 31살차 부부에 서장훈이 건넨 조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5.31 14:22  |  조회 13692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부모보다 나이가 많은 남편을 둔 31세 나이 차 부부에 코미디언 이수근, 방송인 서장훈이 경험에 우러나온 조언을 건넸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66세 남성과 35세 여성이 출연했다. MC 서장훈과 이수근은 두 사람이 아버지와 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들은 31살 차 부부였다.

아내 의뢰인은 "남편이 제 부모님보다 나이가 더 많다"며 혼인신고 한 지 2년 된 31살 차 부부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결혼 후 생후 7개월 된 아들을 두고 있었다.

아내는 돈을 벌기 위해 등록한 미용사 자격증 학원에서 남편을 만났다고 했다. 당시 남편은 자신이 차릴 미용 숍에 고용할 직원을 뽑기 위해 학원을 방문했고, 아내가 남편 가게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무속인인 아내는 과거 신병 때문에 몸이 아플 당시 자신을 잘 챙겨준 남편에게 마음을 열게 됐다고.

당시 남편은 미용숍이 망해 힘든 상황에서도 무속인 길을 반대하는 아버지 때문에 어쩔 줄 몰라하던 아내에게 신용카드 4장을 건네며 도움을 줬다고 했다.

아내는 "우리 둘만 있을 때에는 '우리만 행복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데, 아이가 태어난 만큼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에 아이가 받을 시선이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남편은 "같이 외출하면 저보고 할아버지냐고 한다. 부끄러운데 아내는 옆에서 '아빠'라고 정정한다"고 토로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를 들은 이수근은 "저도 12살 어린 아내랑 외출하면 '딸이 많이 컸네요'라고 한다"며 "고충이 있겠지만 그냥 웃어 넘기라"고 조언했다.

서장훈이 "나이 차이에 대한 편견도 있을 거고, 아내 직업에 대한 편견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이수근은 "그런 집안에서 자란 게 나다. 엄마 직업에 '무속인'이라고 썼다가 교무실에 불려가기도 했다"며 "지금은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는 시대라서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위로했다.

서장훈은 "편견이 아예 하루 아침에 사라질 수는 없다. 이런 여러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각오하고 한 선택했다면 의연하게 받아들이라"고 했다.

서장훈은 "이수근도 내가 이혼했다고 놀리지 않나. 나도 가끔 밖에서 사람들 만나고 그럴 때 처음 보는 사람이 내가 이혼한 것 가지고 얘기할 때가 있다. 너무 당황스럽다"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이어 "친한 사람도 아닌데 그렇다고 내가 뭐라고 하나. 싸울 수도 없지 않나. 그냥 '예, 그렇게 됐습니다'하고 만다. 모든 말에 신경 쓰면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남들의 시선에 담담히 대처하라고 조언했다.

이수근도 "죄 지은 것도 아니지 않나다. 힘들었을 때 날 도와준 유일한 사람과 행복하게 살아라"고 응원하며 "아이 학교 걱정 보다는 남편 건강을 걱정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수근은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머니가 무속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수근은 KBS2 예능 프로그램 '승승장구'에 출연해 "어린 시절 어머니가 신병으로 갑자기 아프셨고, 이후 어쩔 수 없이 무속인이 돼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수근은 2019년 tvN 예능 프로그램 '플레이어'에 출연해서는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작두 탄 거 봤다"며 "어머니가 발을 베일까 양말을 신겨드린 적이 있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서장훈은 2009년 전 KBS 아나운서 오정연과 결혼했으나 결혼 3년 만인 2012년 성격 차이로 합의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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