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구토→자해…"살려달라" 14세 금쪽이, 오은영 진단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6.10 22:49  |  조회 4524
/사진=채널A' 금쪽 같은 내새끼' 방송 화면 캡처
/사진=채널A' 금쪽 같은 내새끼' 방송 화면 캡처
6살 때부터 시작된 원인 모를 구토 증상으로 9년간 고통에 시달려온 14살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원인 불명으로 9년째 구토 증세를 보여온 14살 금쪽이가 출연했다.

이날 금쪽이는 병원에서 환자복을 입은 채로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쩍 마른 몸의 금쪽이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향해 "몸이 아파서 너무 힘듭니다. 오은영 박사님, 저 좀 제발 고쳐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어 금쪽이는 "저 좀 살려달주세요"라고 절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스튜디오에 출연한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가 아침에 일어나면 울렁거리고 매스껍고 구역질이 날 것 같다고 한다. 배가 너무 아프다고 하면서 구토가 시작된다"며 "구토가 시작되면 응급실에 가 링거를 맞아도 계속 구토를 한다. 스스로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려줄 수 밖에 없다"고 아들의 증상을 설명했다.

금쪽이의 구토 증세가 시작된 건 6살 때로, 14살인 지금까지 9년째 이어지고 있었다. 금쪽이는 일어나자마자 위장 보호제, 역류성 식도염약, 식욕 촉진제, 영양제, 유산균까지 수많은 약을 챙겨 먹고 있는 상황이었다.

심한 구토 증세를 보이는 금쪽이를 위해 정신과 의사는 환경을 바꿔보라고 제안했고, 이에 금쪽이는 6학년 2학기 때 시골 작은 학교로 전학을 갔다고 했다.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가 6살이던 때, 엄마가 퇴근하고 오니 아이가 구토를 하고 있었다. 응급실로 데려가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검사를 해봤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었고, 먹는 족족 게워내고 살도 빠지기 시작했다"고 금쪽이가 첫 증상을 보였던 때를 떠올렸다.

2014년 6살이었던 금쪽이는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몸무게가 32㎏까지 빠졌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병원 입원 당시 영상이 공개됐고, 영상 속 구토를 반복하던 금쪽이는 "좀 멈췄으면 좋겠다. 너무 힘들다. 사는 게 지옥같다. 제발 좀 살려주세요"라고 오열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중학교 1학년 남학생 평균 키는 160.3㎝, 평균 몸무게가 54.4㎏인 반면 금쪽이는 키 156㎝에 몸무게 37㎏에 불과했다. 심각한 저체중 상태였다.

/사진=채널A' 금쪽 같은 내새끼' 방송 화면 캡처
/사진=채널A' 금쪽 같은 내새끼' 방송 화면 캡처
이후 공개된 일상 영상 속 금쪽이는 여전히 구토에 시달리는 모습이었다. 20시간 넘게 이어지는 증상에 금쪽이는 고통을 견디기 위해 자해를 시작했다. 스스로를 쥐어뜯기 시작한 것.

금쪽이는 괴로움에 몸부림치다 머리를 쥐어 뜯었고, 아빠가 이를 억지로 말렸지만 금쪽이는 머리를 박고 몸을 쥐어뜯었다.

금쪽이 엄마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입원했을 때 너무 아프니 손톱을 뜯기 시작하더니 점점 심해지더라. 병원 침대에 몸을 다 비벼서 멍을 내고, 너무 아프니까 그 고통을 분산하려고 하는 거라고 하더라. 이젠 얼굴, 팔, 다리 성한 데 없다. 자해의 강도도 심해지고 있다"며 울먹였다.

금쪽이 엄마는 눈물을 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MC 정형돈도 눈물 흘리며 금쪽이를 안쓰러워 했다. 오 박사 역시 심각한 표정으로 금쪽이의 모습을 지켜봤다.

금쪽이의 증세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하나는 분명하다. 스트레스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는 건 맞다"며 "아이가 사회적 이해력이 떨어진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미묘한 의미나 감정을 담고 있는 말을 잘 못 알아 듣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쪽이는 남들보다 훨씬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눈 떠서 잘 때까지 모든 게 예민하고 잘 이해가 안 되고 편안하지 않고 결국 불안이 굉장히 높아져서 매우 극심한 불안 상태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또 "또 스트레스가 되는 요인이 있다"며 "지금은 아이가 힘드니 많이 안 하시는 것 같긴 한데, 두 분다 공부를 좀 시키고 중요시하는 분인 거냐"고 물었다.

이에 금쪽이 아빠는 "내 아버지의 공부 기대치가 높았고 혼도 많이 났다. 나는 안 그러고 싶은데 애한테 강요하지 않았나 싶다"고 답하며 이를 시인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는 강요를 안 해도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아이도 공부를 제대로 해야 그 안에서 안심, 안정이 되는 아이다. 공부를 과하게 시키지 않아도 그렇게 받아들이는 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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