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8개월' 17세 멕시코 고딩맘, 스토킹 피해 극심…남편은?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09.21 12:00  |  조회 4321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화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화면
멕시코에서 온 17세 고딩엄마 미리암이 21세 남편과 함께 방송에 출연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는 멕시코에서 온 17살 소녀지만 현재 임신 8개월 차인 만삭 임신부인 미리암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미리암은 태권도와 한글에 반해서 외교관을 꿈꾸며 한국행을 선택했다. 그러다 남편을 만나 아이가 생겼고, 남편은 군 제대 후 미리암을 돌봐왔다.

미리암의 부모님은 미리암의 임신을 축하했다. 미리암은 부모님과의 영상 통화에서 한국의 산후조리원 문화를 설명하며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 갈 생각에 들뜬 모습을 보였다.

한편 미리암은 남편과 만나기 전 소개로 만난 남성에게 스토킹 피해를 당하고 있었다. 스토커는 미리암에게 촬영 전까지도 연락을 하는 상태였다. 미리암은 자고 일어나 남편이 집에 없는 것을 알자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토커는 미리암에게 성적인 말은 물론 협박까지 일삼았다. 박미선은 "이건 정신병이다"라며 경악했다.

미리암은 이사를 했지만 스토커에게 보낸 경고장에 적힌 경찰서 위치 때문에 자신의 위치가 노출됐다고 말했다. 최근에도 신고했지만 과거 자료가 너무 오래됐고 최근 연락에는 폭력적인 내용이 없어 신고가 안 됐다고.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화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화면
새벽에 일어난 미리암은 남편이 집에 없자 불안해했다. 그 사이 남편은 인력사무소에 있었다. 남편은 일자리를 구하고 싶어 했지만 자격증이 없어 마땅한 일을 구하지 못했다.

알고 보니 남편은 현재도 적자인 생활비는 물론 미리암의 출산과 조리원 비용을 벌기 위해 나선 것이었다. 미리암의 남편은 "더 잘해주고 싶은데 절망적인 기분이 든다"라고 말했다. 결국 남편은 미리암에게 "미안한데 돈이 없다"라고 고백했고 두 사람은 서로를 위로했다.

외국인 미성년자 아내와 사회초년생 남편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찾기 힘들었다. 이에 '고딩엄빠4' 제작진이 직접 나서 다문화센터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게 해 패널들의 환호를 받았다.

서장훈은 미리암의 남편에게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고 도움을 요청하라"고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이인철 변호사는 "(스토킹 범죄) 형사고소에 도움을 주겠다"라며 자신의 번호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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