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가 "10살 때 살던 푸세식 화장실 있는 단칸방, 그대로더라" 울컥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12.15 16:57  |  조회 18223
/사진=머니투데이 DB, 빽가 인스타그램
/사진=머니투데이 DB, 빽가 인스타그램

그룹 코요태 빽가가 어린 시절 살던 단칸방에 찾아갔다가 울컥한 사연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빽가가 스페셜 DJ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DJ 김태균은 "빽가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감성적인 사진과 글을 올렸더라. 어릴 적 살았던 집에 찾아간 거냐"고 물었다.

이에 빽가는 "너무 오래됐기 때문에 지나가다가 혹시나 해 가봤다. 그때가 저 10살 때니까 33년 전에 살았던 집이다. 이태원이 굉장히 많이 발전하지 않았나. '설마 있을까'하고 갔는데 집이 그대로 있더라. 당연히 없어진 줄 알았다. 그대로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 우리 집이 어려울 때다. 방이 한 칸짜리인 집이었다. 밖에 화장실이 있었다. 화장실이 길가에 있으니까 어릴 땐 무서워서 누가 혹시 문을 열까 봐 볼일 볼 때 항상 문고리를 잡고 있었다. 불도 안 켜지는 푸세식 화장실이었다"고 기억했다.

이어 "어릴 때 '이다음에 부자 돼서 집안에 화장실이 있는 집에 살아야지'라고 다짐한 기억이 있다. 그 집을 보니 '내가 성공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밤에 솔직히 눈물이 좀 났다. 너무 집이 어려웠을 때라서"라고 덧붙였다.

DJ 김태균이 "지금은 화장실이 집 안에 있지 않냐"고 묻자 빽가는 "많이 성공한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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