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최초 만점→서울대 조기 졸업…오승은, 지금 뭐하나 했더니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1.04 07:17  |  조회 3530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수능 최초 만점을 기록한 오승은 씨가 당시 출판 후 받은 인세 규모에 대해 간접적으로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최고의 선택'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초 만점자인 오승은 씨가 출연했다.

수능 최초 만점→서울대 조기 졸업…오승은, 지금 뭐하나 했더니
오승은 씨는 1999학년도 수능 수석이자 1968년 예비 고사 도입 후 국가 주관 대입 시험에서 30년 만에 처음 나온 만점자로 소개됐다.

당시 오승은 씨는 "모르는 문제가 없었다", "H.O.T.가 뭐죠?"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잘 알려졌으며, '오승은의 수능 노트'라는 제목의 11과목별 정리노트까지 출판하며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고3 겨울방학 내내 직접 정리했던 수능 노트였다.

MC 유재석은 "책이 꽤 팔렸을 거 같은데 인세 기억나냐"고 묻자 오승은 씨는 "정말 분에 넘치게 많이 받았다. 고등학생 신분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수준)"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오승은 씨는 수능 이후 서울대 물리학과에 입학해 7학기 만인 3년 6개월 만에 조기 졸업했고, 미국 MIT(매사추세츠 공과 대학교)로 유학을 떠났다고 했다.

오승은 씨는 물리를 전공한 이유에 대해 "저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친구가 장문의 편지로 '너 같은 공부 잘하는 애가 인류 지식의 최전선에서 순수 학문을 해야지'라고 했다. 그걸 보고는 '아, 그래 그런가 보다'해서 물리과에 고교장 추천 전형으로 물리학과를 넣었다"고 밝혔다.

유학 생활에 대해서는 "성장하는 기회였다. 제가 만약 한국에서만 쭉 살았으면 자기 잘난 줄만 알고 살았을 텐데 큰 세계에서 더 뛰어난 사람들, 더 넓은 세상을 보니 성장하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또한 오승은 씨는 유학 생활 중 공부와 연구가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며 "MIT는 들어가자마자 수업을 거의 안 들어도 되고, 석사 과정 요건이 몇 과목 안 듣는다. 1, 2년 다니면 수업은 다 패스하고 처음부터 연구에 몰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연구실 로테이션을 하다가 두 번째로 간 연구실에서 교수님이 연구 가설을 제안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1학년이었는데, 6개월이면 될 것 같았다. 졸업하는데 그게 안 풀려서 7년 걸렸다. 그 가설이 틀렸다는 걸 밝히고 졸업했다"고 설명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승은 씨는 공부가 지겹지 않냐는 질문에 "하기 싫은 공부는 저도 안 한다.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한 일인 것 같다. 지금도 사실 '이 분야가 더 할 게 없고 식상해서 분야를 옮기고 싶으면 할 수 있다. 재밌는 걸 찾아가는 길이다. 그전에도 다른 게 더 재밌어 보여서 바꾼 적도 있다. 계속 재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오승은 씨는 지난해 7월부터 미국 UC샌디에이고에서 테뉴어 트랙(조교수로 임용돼 종신 교수가 되기 위해 심사받는 과정)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