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 "혼전 출산 루머에 밖에서 등짝 맞기도…대법원 가서 증명"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3.30 05:20  |  조회 41629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배우 고소영이 과거 혼전 출산 루머를 언급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는 고소영이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고소영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관계라는 게 굉장히 어려워지는 것 같다"며 인간관계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예전엔 억지로 관계를 끌고 갔다. 나랑 맞지 않고 무례한 사람들도. 어릴 때부터 남들보다 돈을 많이 버니까 매번 밥을 샀다. 그런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관계가 어느 순간 불편해지더라"며 "작은 마음이라도 나한테 써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고소영이) 엄청나게 털털하고 싫은 소리도 못 한다. 본인이 열심히 사니까 관계에도 최선을 다하는데, 그러다 보면 서운할 일이 많을 거다"라고 위로했다.

고소영은 "이제 저랑 맞지 않는 데 굳이 노력하기 (싫다). 기분 나쁜 거 있으면 그때그때 털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고 한다. 혼자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제 생각 속에 너무 갇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또 고소영은 결혼 전 출산을 했다는 루머가 퍼졌던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 얘기지만 루머가 있어서 대법원판결까지 받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고소영은 "비자 인터뷰가 있어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제 등짝을 때리면서 '아기도 낳았는데 날씬하네. 살 쪽 뺐나 봐' 이러더라. 그때 너무 충격을 받아서 '제가 무슨 아기를 낳냐.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라고 했더니 '다 아는데 왜 그러냐'고 하더라. 기정사실처럼"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임신은 몸의 변화 때문에 숨길 수가 없다. 내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절에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냐"라고 억울해했다.

고소영은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가 될 텐데, 이건 넘어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법적 대응을 했다. 근데 또 누가 항소했더라. 결국 대법원판결까지 받았다"라고 말해 오은영을 놀라게 했다.

또 고소영은 "내가 왜 조사를 받고 이걸 변명하고 증명해야 하는지, 내가 왜 여기 앉아있어야 하고 왜 설명해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가더라. 너무 화가 났다. 내가 그렇게 나쁜 짓 하고 살지 않았는데 왜 사람들이 날 이렇게 만들었을까 했다"라고 당시의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오은영은 "마음고생이 너무 많았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진실(사실) 아닌데도 진실이라고 인식하는 경우들이 있다. 흥미로운 가십거리였을 뿐 시간이 흐르고 아닌 것이 밝혀진 내용은 대중의 관심을 얻지 못한 것"이라며 고소영에 "애썼고 잘했다"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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