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연정 "췌장 13㎝ 잘라…근육 소실→♥남편이 4년 업고 다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4.12 00:11  |  조회 39328
코미디언 배연정.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코미디언 배연정.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코미디언 배연정이 췌장암으로 생사를 오갔던 과거를 떠올렸다.

1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는 배연정이 출연해 배우 박원숙, 안소영, 안문숙, 가수 혜은이를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 수준급 승마 실력을 보인 배연정은 "치료 목적으로 승마를 시작했다"며 "저승 문 앞까지 갔다왔다"고 밝혔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배연정은 췌장암으로 생사를 오갔다며 "기분 나쁘게 허리 위 등이 맨날 아팠다. 담이 왔나 했다. 그때 5000원 국밥으로 가게 하루 매상 2000만원을 올릴 때다. 몇 그릇을 팔았겠나"라며 가게 일로 바쁘게 지내다 건강 이상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하루는 볕 드는 계산대서 내 얼굴을 봤는데, 얼굴이 노랗더라. 황달일까 싶어 눈동자를 봤는데 흰자가 주황빛이더라"라며 "병원에 갔더니 위 내시경, 간 초음파를 한 뒤 상급 병원으로 계속 이동했다"고 회상했다.

결국 대학병원에 간 배연정은 입원 후 대수술을 받았다고. 그는 "16시간 수술을 했다. 회복실에서 20시간 만에 깨어났는데 의사가 '어디가 제일 불편하냐'더라. 나도 모르게 '다 아파요'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배연정은 췌장에서 종양이 발견돼 "간도 반 잘라 위도 반 잘라, 비장, 췌장도 잘랐다. 췌장 5㎝만 남겨놓고 13㎝를 잘랐다"고 말했다. 췌장을 많이 잘라내는 바람에 가족력도 없는 당뇨와의 싸움을 24년간 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그는 "못 산다고 했다. 물을 삼키면 코로 나오고, 커피 티스푼으로 밥 한 숟갈을 먹으려면 혀에서 으깨서 조금씩 넘기는데 뭐만 넘기면 코브라 트위스트를 춘다. 찢어지는 것 같았다. 밥을 못 먹으니까 가죽만 남았다. 늘 10여 병의 링거가 몸에 꽂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너무 아파서 나를 눕히면 배가 땡겨서 남편의 팔을 부여잡느라 남편의 팔에 멍이 들어있었다. 나 때문에 고생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배연정은 "저승길은 따로 있는 줄 알았는데, 문지방 넘으면 저승이다. 중환자실에서 한 달 간 있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두 달 입원 후 집에 와서 통원 치료를 받는데, 남편이 4년간 업고 다녔다. 근육이 소실되니까 업고 다니는 수밖에 없었다. 업어서 청계산에 올라갔다. 내려올 때 남편 다리가 덜덜 떨렸다"고 기억했다.

그는 "이후 남편이 데려온 곳이 승마장이었다. 자세를 바로 잡기 위해 승마를 시작했다"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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