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데뷔' 꿈꾼 에이프릴 출신 김채원, 얼굴 없는 가수에 '0표' 완패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4.17 11:50  |  조회 1384
/사진=JTBC '걸스 온 파이어' 방송화면
/사진=JTBC '걸스 온 파이어' 방송화면
그룹 에이프릴 해체 후 홀로서기에 나섰던 김채원이 재데뷔를 꿈꾸며 오디션에 도전했지만 0표로 탈락했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JTBC 오디션프로그램 '걸스 온 파이어'에서는 본선 1라운드 '1 vs 1 맞짱 승부'가 펼쳐졌다.

이날 '3세대 아이돌'이라는 타이틀로 등장한 김채원은 버추얼 아이돌 그룹 이터니티 제인의 싱잉 보이스를 맡고 있는 이송화와 맞붙었다.

김채원은 에이프릴 메인 보컬 출신이다. 그는 팀 내 왕따설 등 각종 구설에 휘말리면서 2022년 1월 팀 해체 후 솔로 가수로 전향했다. 김채원은 현재 직접 보컬 레슨을 진행하면서 개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인터뷰에서 김채원은 "에이프릴 그룹 자체가 저한테 꿈이자 전부였다. 그게 딱 사라지고 나니까 뭔가 공허하고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은데 그런 기회가 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지원하게 됐다"고 5인조 K팝 여성 보컬 그룹 멤버를 선발하는 '걸스 온 파이어'에 지원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사진=JTBC '걸스 온 파이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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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은 볼빨간사춘기의 '나의 사춘기에게'를 선곡했다. 노래를 부르다 울컥한 김채원은 울지 않고 노래를 마무리했다.

심사위원인 윤종신은 "음악은 자기가 느끼고 자기가 처한 상황 속에서 그 노랫말과 멜로디하고 자기 이야기가 제대로 섞였을 때 그때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내 절실함을 잘 보여준 무대, 그래서 훌륭한 무대였던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에이핑크 정은지는 "노래 부르다가 울어서 많이 흔들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행히 끝까지 잘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도 "노래에 많이 몰입해서 상대방이 먼저 감정을 느끼기 전에 먼저 그 감정의 끝까지 가버린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은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JTBC '걸스 온 파이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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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화는 레드벨벳 유닛 아이린&슬기의 '몬스터'를 선곡했다. 윤종신은 "별 동작 안 했는데 벌써 아우라가 느껴진다. 되게 록 보이스를 가진 훌륭한 로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평했다.

개코는 "신선했다. 록이나 블루스 같은 창법이 오랜만에 딱 나와주니까 더 유니크하게 느껴졌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강약 중간을 구성하는 디테일도 '저 사람 되게 선수 같다'라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거들었다.

결과는 6대 0으로 이송화의 승리였다. 이송화는 "오늘은 얼굴 없는 가수가 아니고 나로서, 이송화로서 인정받은 기분이고 엄청나게 큰 확신을 주신 것 같다"며 2라운드 직행 소감을 전했다.

이에 김채원은 심사위원에 한 표도 받지 못하고 완패, 1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2021년 2월 에이프릴은 팀 내 왕따 논란에 휩싸였다. 이현주와 그의 남동생이 온라인상에서 멤버들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받았다고 폭로한 것. 이후 양측은 법정에서 진실 공방을 벌였고 왕따 가해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 하지만 논란의 여파로 에이프릴은 활동을 중단했고 데뷔 7년 만인 2022년 1월 해체했다. 김채원은 그해 2월 소속사 DSP미디어와 결별, 장군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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