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14억" 20시간 자던 이혼위기 남편…오은영 조언 듣고 '반전'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5.07 06:45  |  조회 30782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화면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화면
'잠귀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잠자는 남편 귀에 경 읽기 - 잠귀 부부' 편이 전파를 탔다.

잠귀 부부는 축사를 운영 중이었다. 그러나 남편은 과다 수면으로 인해 출근하지 않고 잠만 잤다. 아내 혼자 5시에 기상해 축사를 돌보고 아이를 등교시킨 뒤 집안일을 했다. 남편은 계속해서 잠만 잤다. 평균 수면 시간은 무려 20시간이라고.

코로나19 때는 무려 3일 동안 잔 적도 있다는 남편에게 오은영 박사는 언제부터 증상이 있었는지 물었다.

남편은 "무력증과 자율 신경 실조증으로 약을 먹는다. 군에서 탈영했다 잡힌 이후에 이명이 들리기 시작했고 한의원에서 머리에 침을 맞고 기운이 없었다. 불안하면 가슴이 아프고 힘들다"고 토로하며 약 기운 때문에 잠을 많이 잘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내는 자신이 축사 일을 도운 이후 남편의 증세가 심해졌다며 "핑계 같기도 해요. 노력해서 개선해야 하는데 약이나 병이라는 이유만 대니까 답답해요"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 사연자가 복용 중인 약을 살펴봤다며 "졸린 약이 2종류 있다. 하지만 그걸 이렇게 주무시는 이유의 100%라고 설명할 수는 없다"며 "오늘도 약 드시고 오지 않았나. 약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복용하는 순간 작용한다. (잠을 자는 게) 약 때문이라고 모든 걸 설명하려면 지금도 졸리셔야 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남편은 "축사를 시작하고 사기를 당해 부모님, 친척, 처가 돈까지 빌렸다. 빚이 14억2000만원이다. 이자만 월 450만원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힘들어서 죽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화면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화면
남편이 잠을 많이 자는 이유가 약 때문이 아닌 민감한 성격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오은영 박사는 "빚을 제외하고 누구나 스트레스는 있다. 스트레스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힘들어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이다"라며 "바꿔 말하면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내적인 힘이 부족하다. 불안하면 잠이 오는 것 같다.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담당 의사와 상의 후 먹는 약을 정리해 더 이상 약 뒤에 숨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오 박사는 "일, 육아, 경제를 아내와 구체적으로 의논하라"며 "구체적인 계획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는 14억2000만원이라는 빚은 압박일 뿐"이라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잠귀 부부 남편이 상담 후 매일 출근 중이라는 한 달 후의 영상이 흘러나와 희망을 안겼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