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간녀 유산하자 통장 들고 가출한 남편"… 피해자의 '사이다 복수'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6.11 07:26  |  조회 10603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화면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화면
'검은 머리 짐승들' 불륜 커플의 만행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배우 임예진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검은 머리 짐승들'이라는 제목의 실화 극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사연의 의뢰인은 음악학원을 운영하는 원장이었다. 어느 날 한 여성이 직원 면접에 지원했다. 남편이 바람나서 이혼하고 양육비도 못 받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딱하게 여긴 의뢰인은 그 여성을 채용하고 평소 반찬까지 챙겨주며 살뜰하게 챙겼다.

하지만 해당 직원은 의뢰인의 남편과 불륜을 저질러 임신까지 했다. 의뢰인은 바로 상간녀 직원을 자르고 각서까지 받아냈지만, 남편은 상간녀가 유산을 했다며 의뢰인을 책망하고 집을 나가 상간녀의 집에서 함께 살기까지 했다.

이에 의뢰인은 두 사람을 찢어놓고 절대 이혼을 해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MC 데프콘은 "저 남자는 이혼을 하고 싶어 할 거다. 그래야 재산분할이 되니까"라고 말했다. 임예진이 "뭘 했다고 재산분할을 하냐"라고 놀라자 남성태 변호사는 "통상적으로 혼인 기간이 10년이 넘으면 기여도가 있다고 평가가 될 수밖에 없다. 이혼하면 내 돈으로 잘 사는 것"이라고 설명해 패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화면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화면
결국 의뢰인은 상간녀에게 소송을 걸기로 했다. 변호사는 "소송할 때 상간 기간을 특정한다. 그 후에 만나면 또 다른 불법행위가 될 수 있다"고 반복해서 소송을 걸 수 있음을 밝혔다. 이에 임예진은 "이렇게 하면 진짜 말려 죽일 수 있겠네. 어디 죽어봐라."라고 이를 갈았다.

하지만 상간녀는 위자료를 주지 않고 버텼고 상간녀의 언니가 찾아와 합의를 시도했다. 남편은 다시 집으로 돌아오긴커녕 결혼 예물과 공용통장에 있던 돈 3000만원까지 들고 상간녀와 함께 상간녀의 언니가 지내는 베트남으로 도주했다. 상간녀는 위자료라며 3000원을 두고 가는 조롱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부부간에는 절도죄가 처벌되지 않는다고.

이후 의뢰인은 이들을 처벌할 방도를 찾았고 상간녀의 언니가 전세 사기범임을 알아냈다. 의뢰인 측은 이를 이용해 친언니 부부를 협박해 남편과 상간녀를 귀국하게 했다.

그사이 쌓인 위자료는 1억원. 의뢰인은 강제집행면탈죄 고소장도 접수했다. 그는 "그 소송 다 끝나면 이혼해줄 테니까 거둬가라"라며 상간녀에게 으름장을 놨다.

결국 의뢰인은 이혼으로 전쟁을 끝냈다. 전세 사기범이었던 상간녀의 언니 부부도 한국으로 송환돼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사이다 결말'을 본 데프콘은 "다행히 작은 복수라도 할 수가 있게 돼서 다행이다"라고 안도했다. MC 유인나가 "저러고 잘사는 사람도 많죠?"라고 묻자 남 변호사는 "자녀가 없어서 이혼이 수월했다. 자녀 있으면 이혼 못하는 경우도 상당이 있다"라고 안타까운 현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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